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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최세리가 막 드레스룸 문 앞에 도착했을 때였다. 손잡이를 돌려야 할지 망설이던 찰나 멀리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니 임채은이 이수진을 데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순간 최세리가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뭐지? 설마 방금의 일로 따지러 온 건가? 하… 염치가 없어도 유분수지…’ 두 사람의 앞으로 걸어간 최세리가 억지로 입꼬리를 당겨 웃으며 말했다. “여긴 어쩐 일이세요?” 태도만큼은 공손했기 때문에 임채은은 별 트집을 잡지 못했다. 그녀가 고개를 까딱이며 짧게 대답했다. “윤소율 씨 찾으러 왔어요.” “소율이 지금 쉬는 중이에요. 곧 인터뷰가 있거든요. 바로 화장을 다시 고쳐야 해서 좀 바빠요.” “나 당신 찾으러 온 거 아니거든요? 윤소율한테 할 말 있으니까 비켜요.” 임채은이 최세리를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무슨 일인데 우리 소율이 쉬는 시간까지 방해하려는 거죠? 중요한 일이라도 있습니까?” “그럼.” 임채은이 팔짱을 끼며 최세리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 조수, 불러내요.” “노정아 씨요?” 갑자기 언급된 노정아라는 이름에 최세리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그 애한테 무슨 볼일이시죠?” 그 말에 임채은이 이수진의 발목을 가리키며 따졌다. 붉게 데인 자국이 선명했다. “이거 좀 보시죠. 매니저라는 사람이 대체 애들을 어떻게 가르친 거예요? 고작 조수 따위가 감히 내 사람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다니!” 최세리가 이수진의 발목을 힐끗거렸다. 그녀가 미소를 거두지 않고 대꾸했다. “그럴 리가요. 저희 조수들은 엄격한 교육을 받고 투입된 사람들이에요. 그런 사람들이 저런 하찮은 실수를 한다고요? 설마요, 그럴 리가 없죠.” 옆에서 듣고 있던 이수진이 발끈하며 소리쳤다. “그 사람 말만 듣고 판단하지 마요! 내가 설마 거짓으로 시비라도 걸겠어요?” “그렇게 심하게 데인 거면 얼른 치료받으러 가셔야죠. 흉터라도 남으면 그거야말로 큰일 아니겠어요?” 임채은은 최세리의 태도에 그녀가 일부러 문 앞을 막아서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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