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화
마음을 다잡고 인터뷰를 마친 윤소율이 스튜디오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그러자 문 앞에 서 있던 주도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를 데리러 온 것이었다.
윤소율이 일부러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여기 어쩐 일이세요?”
“대표님께서 보내셨습니다.”
주도윤의 목소리는 기계처럼 건조했다.
“무슨 일인데요? 저 뒤에 스케줄 있어요.”
“대표님께서 전부 취소하라고 하십니다.”
그가 서현우의 지시를 그대로 반복했다.
그에 윤소율이 냉소를 흘리며 비아냥거렸다.
“정말 제멋대로네요. 대표님은 내가 일 관둔 줄 아나 봐요? 내가 왜 대표님 때문에 내 일정을 망쳐야 하는 거죠?”
“전 그저 명을 따를 뿐입니다. 부디 협조해 주시죠.”
“하… 알았어요.”
잠시 침묵한 윤소율이 한숨을 내쉬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는 최세리에게 뒤의 스케줄 전부를 캔슬할 것을 지시했다.
“그래.”
마음속으로 뒤의 일정은 별것도 없다고 생각한 최세리였으나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윤소율은 그렇게 주도윤을 따라 차에 올랐다.
반 시간 뒤.
차가 루인 별장 앞에 멈췄다.
그곳은 상류층 전용의 개인 별장이었다.
윤소율은 서현우가 이곳의 평생 회원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오늘은 대표님이 이곳을 전부 빌리셨거든요. 외부인은 없을 겁니다.”
주도윤이 곁에서 친절히 설명했다.
윤소율이 억지로 웃으며 비아냥거렸다.
“돈이 썩어나시나 보네.”
그녀는 곧장 안으로 향했다.
안내원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니 호화로운 룸 앞에 다다랐다.
윤소율은 짜증 섞인 얼굴로 자리에 굳이 있었으나 마음속은 광풍 같은 긴장에 휘몰아치고 있었다.
‘두 분이 문 뒤에 계시는 거야…’
양부모와는 이미 수년째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다.
결혼식에서조차 그들을 만날 수 없었다.
윤서린은 김영숙에게 도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으니…
당시, 양부모가 내쳐질 때 가문은 넉넉한 생활비를 내밀었지만 두 사람은 단호히 거절했다.
대신 눈물로 무릎 꿇고 호소했다.
“돈은 필요 없습니다. 우리에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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