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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루인 별장 윤소율은 오랫동안 룸 안에 앉아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다. 겨우 숨을 고르고 나서야 밖으로 나온 그녀가 핸드폰을 꺼내 기사에게 전화를 걸려는 순간 차 한 대가 윤소율의 앞에 멈춰 섰다. 순간 그게 서현우일 거라 생각한 윤소율이었으나 내려간 차창 너머의 남자는 전혀 모르는 얼굴이었다. “윤소율 씨.” 차에서 내린 낯선 남자가 정중히 말했다. “차에 타시죠. 모시러 왔습니다.” 윤소율이 남자를 위아래로 훑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누구시죠?” “부인의 명을 받고 왔습니다. 부인께서 댁으로 초대하고 싶어 하십니다.” ‘부인? 진수희?’ 윤소율이 미간을 찌푸리며 거절의 뜻을 내비쳤다. “뜬금없이 이게 무슨 무례죠? 저 지금 바빠요. 할 얘기 있으시면 제 매니저를 통해 연락하세요.” 미소를 거둔 남자가 섬뜩하게 웃었다. “부인께서는 정중히 초대하셨는데… 윤소율 씨가 응하지 않는다면 억지로라도 모셔가야겠군요. 끌고 가.” 그가 말을 마치자 차에서 건장한 남자 둘이 내렸다. 좌우에서 다가온 그들이 윤소율의 팔을 움켜쥐었다. “뭐 하는 거예요! 경고하는데 나 건드리지 마요!” “입 닥쳐!” “괜히 고생하기 싫으면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겁니다.” 거친 손아귀에 끌려 차 문으로 내동댕이쳐진 윤소율은 차체에 몸을 부딪쳤다.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려는 찰나 또 다른 남자가 그녀의 뒷머리를 움켜쥐며 강제로 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는 거예요!? 내가 법이라도 어겼어요!?” “조용히 하라고 했습니다. 부인께서 물으실 게 있으시답니다.” 가속 페달이 밟히고 차는 순식간에 앞으로 달려 나갔다. 임씨 가문. 윤소율은 거칠게 문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응접실에 들어서니 몇 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중심에는 당연하게도 진수희가 앉아 있었다. 윤소율은 곧장 차갑게 눈빛을 내리깔았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앉으시죠, 윤소율 씨.” 진수희가 우아한 태도로 자리를 권했다. 윤소율은 전혀 머뭇거리지 않고 당당히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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