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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이봉화는 많은 원로 배우와 함께 작업해 본 경험이 있었다. 이런 작품에서는 모두 진짜 칼과 총을 들고 맞서는 것처럼 연기했다. 예술을 위해 헌신하다 보면 약간의 상처쯤은 감수해야 했지만 그만큼 결과물은 훌륭했다. 이봉화가 꾸짖듯 말했다. “정소영 씨, 원로 배우들이 연기하는 방식을 좀 배워보세요. 당신들보다 출연료는 적지만 얼마나 성실하다고요. 요즘 젊은 배우들은 왜 이렇게 예민하고 까다로워요?” 정소영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감독님, 제가 상태를 조금만 조절하게 해주세요. 금방 다시 돌아올게요.” “시간 없으니 서둘러요. 다들 기다리고 있다고요.” 이봉화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 “잠깐 휴식!” 스태프들은 장비를 내려놓고 불만이 가득했다. 구성하가 자리로 돌아가자 윤소율은 얼음 수건으로 얼굴을 식히고 있었다. 그녀는 더워서 숨이 막힐 정도였다. “윤소율 씨, 금방...” 호기심에 구성하가 다가가며 물었다. “설마 사적인 복수였던 건 아니겠죠?” 윤소율이 구성하를 흘겨보며 말했다. “네? 그걸 알아챈 거예요?” 아무 말 없이 구성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모두 알 수 있는 일로 윤소율은 분명 복수하고 있었다. “누가 절 여우라고 했는데요?” 냉정한 목소리로 윤소율이 말했다. “데뷔한 지 오래됐지만 이런 억울함은 처음이에요.” 구성하는 살짝 웃었다. 윤소율은 솔직했고 속임수 같은 건 없었다. 구성하는 오히려 그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고 아마도 정소영의 말이 너무 과했기 때문에 윤소율이 날린 몇 대의 따귀가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졌다. 구성하가 고개를 들어 보니 정소영도 휴게실로 돌아와 있었다. 어시스턴트가 다가가 안심시키듯 몇 마디 건넸지만 정소영은 오히려 어시스턴트에게 화풀이하듯 손을 들어 뺨을 때렸다. 옆에서 보고 있던 노정아는 깜짝 놀란 듯했다. “저 사람은 왜 어시스턴트까지 때리는 거야.” “화풀이지 뭐.” 연예인들이 어시스턴트에게 막 대하는 일이 많았고 노정아는 자신이 윤소율과 함께 일해서 다행이라고 내심 안도했다. 악랄한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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