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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네, 알고 있어요.” 최세리가 단호히 말했다. “앞으로 한소이 씨가 연예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는 전적으로 소이 씨한테 달린 일이에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소율이고 당신은 어디까지나 대역일 뿐이에요.” “제가 대역이라는 거 잘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매니저님.” 한소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럼 소율 언니는요?” “몸이 안 좋고 열이 나서 며칠은 쉬어야 해요.” “열이요?”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며 한소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심한 건 아니죠?” “그렇게 심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당분간은 촬영이 어렵겠죠.” “그럼 제가 대신 촬영하면 감독님이 화내시진 않을까요?” “아까 이미 이 감독님과 통화했어요. 내키시진 않아도 한소이 씨가 잘해낸다면 받아들이겠다고 하셨어요.” 곧장 고개를 끄덕이며 한소이가 대답했다. “저 정말 열심히 할게요!” 최세리가 대본을 내밀었다. “이게 내일 소율이의 분량이에요. 오늘 밤 안에 전부 외워야 하니 고생 좀 해야겠네요.” “네.” “다 외우면 나랑 맞춰봐요.” “좋아요.” 한소이는 대본을 받아 펼쳐 보았다. 사실 임채은이 미리 보여준 적이 있어 거의 외워둔 상태였지만 정식 대본에는 약간의 수정이 있었다. 그녀는 빠르게 눈으로 훑으며 머릿속에 새겨 넣었다. 잠시 후 한소이가 고개를 들며 말했다. “다 외웠어요.” “벌써요?” 의아한 눈빛을 보내며 최세리가 물었다. “이렇게 빨리 외운다고요?” 순간 극본이 유출된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한소이는 부드럽게 웃으며 능청스럽게 답했다. “저 문과 출신이고 명문대 졸업했어요.” “그래요.” 고개를 끄덕이며 최세리는 대본을 들었다. “그럼 맞춰봐요.” “네.” 한소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공손히 등 뒤로 모으고 바로 대사를 이어갔다. 뜻밖에도 발성도 안정적이고 대사 전달력도 나쁘지 않았다. 잠시 놀란 듯 지켜보다가 최세리는 대본을 덮으며 말했다. “내일 촬영은 문제없겠네요. 긴장하지 않겠죠?” “저는 매일 수십만 팬들 앞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걸요. 전혀 긴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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