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화
노정아가 깜짝 놀라 문 앞으로 달려가 문구멍으로 들여다보니 바로 기남준이였다.
작은 소리로 노정아가 중얼거렸다.
“기남준? 저 사람이 왜 여기에 온 거지?”
그때 구성하는 아직 방 안에 있었고 만약 기남준이 구성하가 윤소율의 방에 들어간 것을 알게 된다면 큰일이 날 것 같았다.
노정아는 구성하에게 몸을 돌리며 말했다.
“기 대표가 왔는데 숨으실래요?”
잠시 멈칫하며 구성하가 말했다.
“기 대표요? 기씨 가문의 기남준을 말하는 건가요?”
“맞아요.”
“그 사람이 왜 온 거죠?”
길게 설명할 시간이 없었던 노정아는 다급하게 말했다.
“기 대표가 성하 씨가 소율이 방에 들어온 걸 알게 되고 심각한 상황이라면 성하 씨를 연예계에서 퇴출시킬 수도 있어요. 숨으실래요?”
구성하는 웃으며 말했다.
“저는 윤소율 씨와 당당한 관계인데 뭐 하러 숨겠어요?”
노정아는 구성하를 째려봤다. 구성하는 기남준의 성격을 몰라서 하는 말이었다.
기남준은 윤소율에 대한 소유욕이 강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윤소율 방에 들어오기만 해도 화낼 사람이었다.
문밖에서 기남준이 다시 초인종을 눌렀다.
“문 열어요.”
노정아는 거미줄에 걸린 개미처럼 초조했지만 구성하는 침착했고 그는 문 앞으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
기남준이 막 들어서려는 순간 문을 연 사람이 구성하임을 보고 눈썹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멈췄다.
“구성하?”
미소 지으며 구성하가 말했다.
“기 대표님, 안녕하세요.”
기남준은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띠고 들어오며 문을 닫았다.
쾅.
문이 무겁게 닫히는 소리가 울렸고 기남준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화난 표시임을 알 수 있었다.
기남준이 거실로 걸어가 소파에 앉고 담배에 불을 붙이며 냉소했다.
“뭐 하러 온 거죠?”
의미심장한 눈길로 기남준은 노정아를 바라보았다.
“당신이 소율이의 새 어시스턴트인가요?”
고개를 끄덕이며 노정아가 말했다.
“네, 맞아요.”
“왜 저 사람을 들여보낸거죠?”
“그게...”
구성하가 말했다.
“윤소율 씨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하러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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