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4화
임채은이 윤소율을 향해 걸어가며 물었다. 눈에는 혼란과 경계심이 서려 있었다.
“윤소율 씨, 정말 진심으로 저와 현우 오빠를 축하하러 오신 게 맞아요?”
윤소율은 단호하게 답했다.
“그럼요. 당연하죠.”
윤소율의 시선은 오직 서현우의 품에 안겨 있는 서이안을 보고 있었고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기 시작했다.
“이안이를 저에게 돌려주세요. 이안이는 제 아들이에요.”
그 한마디에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윤소율을 바라보았다.
“저 여자가 방금 뭐라고 했어?”
“작은 도련님이 자기 아들이래?”
“미친 거 아니야?”
최명희는 너무 놀라 서시원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저 여자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서시원도 할 말을 잃은 채 고개만 저었다.
임채은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무슨 말씀 하시는 거예요? 이안이는 제 아들이에요.”
윤소율은 한 마디 한 마디를 또박또박 내뱉으며 현장의 모든 사람을 향했다.
“임채은 씨, 그게 무슨 소린지 당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텐데요. 서이안은 제 아들이에요.”
“하하 저 여자 정신이 나갔어!”
“작은 도련님이 네 아들이라고?”
임채은은 분노와 억울함에 몸을 떨었다.
“윤소율 씨, 당신 무슨 짓이에요? 이안이가 대체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죠? 이안이는 내가 죽을 고생을 하면서 낳은 내 아들이라고요.”
“아니에요. 이안이는 내 아이예요.”
윤소율의 목소리는 떨리지만 단호했다.
“그 입 다물어!”
최명희가 벌떡 일어나 호통쳤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어디서 감히 우리 집 귀한 증손자를 네 자식이라 부르는 거야!”
임채은은 최명희에게 매달리듯 애원했다.
“할머니, 저 여자는 그냥 저를 샘내서 이러는 거예요. 믿지 마세요.’
곁에 있던 진수희도 비웃으며 말했다.
“참 뻔뻔하기도 하지. 죽은 사람 살아나는 소리나 하고.”
그러나 윤소율은 그 어떤 비난과 조롱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서현우만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오랜 세월 참고 견디던 고통과 간절함이 가득했다.
“서현우, 내가 바로 윤서린이야. 당신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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