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연우 그룹의 고위 임원들이 계단 위에서 샴페인 잔을 들고 윤소율과 서현우를 바라보며 모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연우 그룹 대표가 마이크를 들고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영광스럽게도 오늘 이 자리에 우리 연우 엔터 올해의 슈퍼스타인 윤소율 씨와 오션 그룹의 대표이신 서현우 씨를 소개합니다!”
대표는 말하면서 윤소율과 서현우 쪽으로 직접 다가왔다.
윤소율은 등 뒤로 사람들을 등진 채 깊게 파인 드레스로 우아하게 드러난 등 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수많은 시선이 그녀에게서 떨어지지 않았고 윤소율은 단숨에 그날 파티의 가장 화려한 주인공이 되었다.
윤소율은 살짝 미소 지으며 한 손으로 서현우의 팔을 끼고 다른 손으로는 치맛자락을 살짝 들어 올렸다.
드레스 밑으로 드러난 뽀얀 발목과 반짝이는 하이힐은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동시에 카메라 플래시는 그녀 곁에 선 남자 서현우를 향했다.
날카롭고 잘생긴 옆선에 맞춤 검정 슈트와 완벽하게 떨어지는 어깨, 홀 안의 모든 여배우는 그 모습에 넋을 잃었다.
이 남자는 늘 공식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니 어쩌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신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때, 갑자기 홀 안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임채은이네!”
“잠깐... 옆에 데리고 온 꼬마는 누구지?”
“저 애... 서 대표님이랑 정말 닮지 않았어?”
“임채은은 드레스도 아니고... 웨딩드레스를 입었어!”
윤소율은 잠시 팔이 굳어졌고 차갑게 고개를 돌리며 슬쩍 홀 입구 쪽을 바라봤다.
반짝이는 샹들리에 불빛 아래에 임채은은 눈부신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검은 머리를 단정하게 올려 묶은 채, 화사한 미소를 띤 얼굴로 홀에 들어서고 있었다.
그녀가 손을 잡은 아이는 서이안이었다.
작은 턱시도에 앙증맞은 나비넥타이까지 맨 서이안은 마치 작은 요정이라도 된 듯 영롱한 눈망울을 깜빡이며 긴 속눈썹이 예쁘게 드리워져 있었다.
“저 꼬마가... 설마 서 대표님... 자식 아니야?”
“얼마 전부터 서 대표님한테 사생아가 있다는 소문 있었는데...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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