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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윤소율은 몸을 돌려 기남준을 마주 보았다. “난 네가 기씨 가문을 떠났으면 좋겠어.” 기남준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왜?” “이젠 더 이상 네가 날 지켜주지 않아도 되니까.” 윤소율이 말했다. “네가 원하던 건 다 내가 줄 수 있거든.” 그때, 기남준은 윤소율을 구해주었고, 다시 살아갈 기회도 주었다. 그동안 계속 윤소율은 어떤 자산을 두든 모두 기남준의 이름 앞으로 올려두었다. 그에게 목숨을 빚진 윤소율은 그 빚을 다 갚을 수는 없을지언정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도 가장 좋은 걸 주고 싶었다. “소율아, 난 이 가문을 원해.” 기남준이 말했다. “세상을 내 발아래에 두고 싶어. 서현우를 포함해서.” 그는 서현우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서고 싶었다. 오로지 자신이 절대적으로 강해진 후, 모든 사람을 내려다볼 수 있을 때가 되어야만 윤소율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 같았다. 윤소율은 잠시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그래서 소율아. 나는 네가 내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 기남준은 윤소율을 꼭 끌어안았다. “넌 나 안 떠날 거지?” 윤소율이 가볍게 웃었다. “기남준...” “날 사랑해달라는 말까지는 안 할게.” 기남준이 씁쓸하게 웃었다. “넌 두 번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을 거잖아. 나도 잘 알아. 내가 바라는 건 없어. 그저 네가 그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어.” 그 속에는 서현우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기남준은 묘한 불안감을 느꼈다. 윤소율이 벌떡 일어나 말했다. “이만 가볼게.” 기남준의 눈빛이 다시 어두워졌다. “서현우한테 가는 거야?” “뭘 그렇게 무서워하는 건데?” 윤소율은 고개를 돌려 비웃듯 말했다. “내가 다시 그 자식을 사랑하게 될까 봐 겁나?” 기남준은 그저 눈썹만 들썩이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럴 일 없어.” 윤소율이 단호하게 말했다. “난 이생에서 사랑도, 정도 모두 다 끊었어.”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너무나도 아픈 일이었다. 숨 막히도록 고통스러웠다. 윤소율은 두 번 다시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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