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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죽여버릴 거야

“허, 나한테 법을 가르쳐?” 유승현은 세상에서 가장 웃긴 농담이라도 들은 듯 배를 잡고 박장대소했다. “야, 들었어? 이 범생이가 나한테 형을 집행하시겠단다!” 그가 손을 내저으며 명령했다. “가서 저 새끼를 병신으로 만들어버려! 시체나 만지던 저 손도 꼴 보기 싫으니까 확 잘라버리고!” 덩치 큰 사내 넷이 삼단봉을 휘두르며 즉시 권지호를 에워쌌다. “안 돼!” 나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예상했던 뼈와 살이 으스러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우두둑거리는 예리한 파열음과 함께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악! 내 손!” 그 소리에 나는 감았던 눈을 번쩍 떴다. 가장 먼저 달려들었던 사람의 손목이 기괴한 각도로 꺾여 있었고 그가 들고 있던 삼단봉은 어느새 권지호의 손에 들려 있었다. 권지호는 무표정한 얼굴을 한 채 호흡조차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삼단봉을 마구 휘두르는 대신, 두 번째로 달려든 남자의 갈비뼈 세 치 지점을 정확히 찔렀다. 퍽! 그 순간 남자는 마치 발작을 일으키듯 바닥에 쓰러지더니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거품을 물고 실신했다. “인체 제8 늑골 하연, 간과 비장이 맞닿아 있는 취약 지점이죠. 타격 강도 30kg이면 일시적 쇼크를 일으키기에 충분하죠.” 권지호는 마치 실습생들에게 해부학 강의를 하듯 평온한 말투로 담담하게 설명했다. 세 번째, 네 번째 남자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도 권지호의 움직임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는 너무나 빠르고 정확했다. 그리고 얼굴이나 머리는 건드리지도 않았으며 오직 인체의 관절, 연부 조직, 그리고 신경절만을 골라 공격했다. 매번 정확하게 급소만 노렸다. 이것은 싸움이 아니라 정교하기 그지없는 ‘외과 수술’이었다. 1분도 채 되지 않아 네 명의 경호원은 바닥을 뒹굴며 비명을 질렀지만, 권지호의 옷에는 주름 하나조차 생기지 않았다. 그는 삼단봉을 던져버리고 하얀 손수건을 꺼내 손등에 튄 핏방울을 닦아냈다. “계속하시겠습니까?” 권지호는 겁에 질려 얼어붙은 유승현을 바라보았다. 유승현은 마른침을 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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