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화
조서연은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와는 상관없어. 윤지훈, 네 걱정이나 해.”
윤지훈은 그제야 자신의 처지를 자각했다. 그러나 두려움보다도 조서연을 다시 만났다는 사실이 더 크게 다가왔다.
“서연아, 네가 나를 원망하는 건 알아. 일단 나를 풀어줘. 제대로 설명할게.”
조서연은 대답 대신 품에서 총을 꺼내 윤지훈의 머리에 겨누었다.
“네 헛소리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윤지훈은 순간 말을 잃었다.
갑자기 가까워진 조서연을 바라보다가 무언가를 깨달은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서연아,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그때 배수혁이 입을 열었다.
“서연이는 이탈리아 조씨 가문의 후계자야. 윤지훈, 네가 서연에게 한 짓만으로도 우리는 너를 갈기갈기 찢어 죽일 수 있어.”
“그럼...”
윤지훈은 눈동자를 떨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조서연을 바라보았다.
“나를 죽이겠다는 거야?”
조서연은 냉소를 흘렸다.
“죽여? 그건 너무 싸게 쳐주는 거지. 윤지훈, 나는 네가 나와 지율이에게 한 모든 걸 되갚아줄 거야.”
그녀는 수술용 칼을 집어 들었다.
“첫 번째 단계는 네가 지율이에게 빚진 신장부터 시작해야겠지.”
“내 신장을 적출하겠다고?”
윤지훈은 마침내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서연아, 너 수술 못 하잖아.”
“정밀도가 높은 수술을 못 할 뿐이야.”
조서연은 차분하게 말했다.
“하지만 신장 적출 정도는 할 수 있어. 다 끝나면 너를 다시 돌려보내 줄 테니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너 자신에게 달렸어.”
그녀는 옆에 놓인 주사기를 집어 윤지훈의 동맥에 꽂았다.
윤지훈은 불안에 휩싸인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서연아, 나한테 이러면 안 돼...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그의 시야는 점점 흐려졌고, 곧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서울시의 병실에 누워 있었다.
부하가 병실을 지키고 있었고 허리 뒤쪽에서 느껴지는 극심한 통증이 온몸으로 퍼지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선명하게 상기시켰다.
윤지훈은 입을 열었지만 물기 없는 목소리는 심하게 갈라져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