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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는 두 사람을 마치 바보 보듯 바라볼 뿐, 딱히 대꾸하지 않았다. 그때 임가을이 콧대를 치켜들고 비웃는 얼굴로 말했다. “정윤재, 오늘은 네가 우리 임씨 가문에서 개처럼 굴러준 3년을 생각해서 딱 한 번 더 기회를 줄게.” “도련님이랑 얘기해봤는데 이 근처에 중간 물류창고 하나 두는 게 좋겠더라.” “너희 회사가 딱 맞아.” “가격이나 불러봐. 우리가 살게.” “가격을 부르라고?” “그래. 말귀 못 알아들어?” 나는 말싸움할 기분도 아니었고 그냥 웃으며 말했다. “좋아. 얼마든 받아줄 거야?” 임가을은 콧방귀를 뀌며 비웃었다. “봐, 돈 얘기 나오니까 눈빛부터 달라지네. 역시 속물 근성이 몸에 배었어.” “하지만, 뭐 도련님께서 굳이 도와주시겠다니 어쩌겠어.” “얼마야? 우리 임씨 가문이랑 도련님이 그 정도는 감당해주지.” 나는 말없이 손가락을 하나 세웠다. “10억? 뭐, 좀 비싸긴 해도 그 정도면 괜찮아.” 임가을은 별생각 없이 수표를 꺼내려는 찰나, 내가 입을 열었다. “10억 아니야.” “뭐야, 그럼 설마 100억이라도 바라는 거야?” 임가을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100억도 아니고 1000억,” 내가 피식 웃으며 말하자 임가을과 진해수는 멍해졌고 심지어 옆에 있던 한다정도 눈이 커졌다. 하지만 곧, 한다정이 웃으면서 말했다. “1000억 좋네, 난 찬성이야. 사실 1000억까진 필요 없고 800억이면 팔게.” “너희 같은 돈 많은 바보도 많지 않으니까.” 내가 곧바로 맞장구쳤다. “다정아. 그게 무슨 말이야. 손님 앞에서 너무 하는 거 아니야?” “나 같으면 진심을 담아서 한 번 더 깎겠다.” “790억! 이 정도면 성의 있지?” 임가을은 결국 폭발했다. “정윤재, 너 미쳤냐? 이딴 쓰레기 같은 회사를 누가 700억 넘게 주고 사? 진짜 돈에 환장했구나!”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아니, 가격 부르라며? 임씨 가문이든 진씨 가문이든 감당 가능하다며? 뭐야, 감당 못 해?” “그럴 거면 여기 왜 왔냐고. 쇼 하러 왔냐?” 임가을은 얼굴이 시뻘개져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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