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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진해수가 비웃으며 나를 보더니 말했다. “너, 우리 재원 그룹이랑 손잡고 싶다며?” “좋아. 그럼 기회를 하나 줄게.” 그는 팔짱을 낀 채, 장난스럽고 얄밉게 나를 내려다봤다. “도련님, 이 사람...” 임가을이 급히 끼어들려 하자 진해수가 손을 들어 제지했다. “임씨 가문 가정사야 뭐 내가 개입할 일은 아니지만 정 대표도 업계에서 이름 좀 있는 사람이니, 그 체면은 내가 좀 봐줘야지.” “협업? 쉬워. 여기서 무릎 꿇고, 내 다리 사이로 한 번 기어가 봐. 그러면 내가 계약 주지, 어때?” 그 말에 임가을도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깔깔 웃었다. “좋네. 너, 도련님님 다리 밑으로 한 번 기어가봐. 그럼 이 프로젝트 그냥 양보하지 뭐.” 그런데 난 이젠 예전처럼 계약서에 묶여 끌려다니던 정윤재가 아니었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해 자존심을 굽힌 적은 있지만. 그리고 저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줄 리가 없었다. 이건 그냥 모욕하려는 쇼일 뿐이다. 나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련님, 설마 제가 그 말을 믿을 거라 생각합니까?” 진해수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왜? 믿지 못할 이유라도? 나 진해수야, 한 번 한 말은 꼭 지켜.”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습니다. 그럼 서류로 씁시다. 제가 정말 그렇게 하면 프로젝트는 제 겁니다. 하지만 약속 안 지키면 1000억 배상하세요. 어떠세요?” 내 말이 끝나자 진해수의 얼굴빛이 확 변했다. “1000억? 네가 그럴 자격이나 있냐?”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봐요. 결국엔 그냥 저 놀리는 거였잖아요?” “도련님의 호의는 감사하지만 그냥 마음만 받을게요.” “전 오늘 재원 그룹과 협업하러 온 겁니다.” “그러니 이제 그 프로젝트 저한테 넘기시는 게 어때요?” 임가을은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야 정윤재, 너 혹시 정신병 걸린 거 아냐?”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냐? 도련님이 왜 너한테 그걸 주겠어?”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조용히 계약서를 꺼냈다. “그건 알 수 없죠. 혹시나 진짜로 마음이 바뀌실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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