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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돌아가는 길, 나는 방금 룸에서 벌어진 장면을 떠올리며 노성훈에게 물었다. “신서빈에게 꼬리치라고 당신이 시켰어요?” 노성훈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신유리, 7년은 길어. 더는 기다릴 수가 없었어. 나도 내 몫은 챙겨야지.” 나는 문득 항상 제일 먼저 노우진의 바람 소식을 알려주던 사람이 바로 노성훈이었다는 사실이 떠올라 의심을 품었다. “그전의 몇 건도 다 성훈 씨가 꾸민 거죠?”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그저 두 사람이 마주치게 만들 뿐이야. 그 뒤의 일은 난 관여하지 않았고.” 나는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겼고 노성훈은 나를 끌어안아 품에 당기며 물었다. “왜? 화났어?” 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노우진은 널 누를 자격이 없어. 넌 더 나은 사람을 받을 자격이 있어, 예를 들면 나처럼.” 노성훈은 나를 더 꽉 끌어안았다. “신유리, 너랑 함께 있는 걸 볼 때마다 난 미쳐버릴 것 같아. 처음 널 본 사람은 나야. 너는 내 거야.” 나중에 노씨 가문의 집사가 전해준 말로는 그날 밤 노우진은 취한 채로 고택으로 돌아가 노철민에게 노성훈의 짓을 고자질했고 노철민은 노우진이 편애한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노철민에게 몽둥이에 맞으며 쫓겨났다고 했다. 노우진이 노철민을 화나게 한 바람에 미래 그룹의 업무는 완전히 그와 인연이 끊겼다. 나는 더 분주해졌다. 이전엔 나와 노우진이 함께 맡았던 호주 시장을 그가 완전히 손을 떼면서 사실상 모든 짐이 내게 넘어왔다. “바빠도 밥은 꼭 챙겨 먹어.” 노성훈은 내가 바빠서 밥을 못 먹을 때마다 도시락을 들고 내 사무실로 왔다. “어서 드시고 이 기획서 좀 봐줘요.” 나는 갓 손본 서류를 그에게 건넸고 노성훈은 내 손을 잡으며 대답했다. “너 먼저 밥 먹어, 내가 볼게.” 나는 서둘러 도시락을 열고 국을 한 숟가락 떠 마셨다. “좀 더 먹어.” 나는 시키는 대로 밥과 반찬을 젓가락으로 집어 입에 넣었다. “그리고 날 한 번만 ‘여보’라고 불러봐.” 내 입에는 밥이 가득한 상태였고 그 말에 나는 분노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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