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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고웅진은 말을 마치고 일어나 여자 쪽으로 걸어갔다. 여자는 겁이 나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허둥지둥 한발 물러서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봤다. 고웅진은 속이 아렸다. 그래도 돈을 위해서라면 참아야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손을 들어 올려 뺨을 때렸다. 다만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을 보자 마음이 무너져 힘을 열에 아홉은 뺐다. 거의 가볍게 스친 수준이었다. “어머, 모기 잡아요? 계속해요. 얼굴 안 붓게 만들면 못 멈춰요.” 등 뒤에서 주아윤의 신랄한 목소리가 꽂혔다. 고웅진은 이를 갈았다. ‘이 썩은 년, 두고 봐. 나중에 아주 가루로 만들어 주지!’ 그렇게 생각하자 눈빛이 매서워졌다. 눈앞의 여자를 주아윤이라 여기며 손바닥을 힘껏 내리쳤다. 연달아 몇 대를 더 강하게 갈기자 여자의 얼굴은 벌겋게 부어오르고 입가에 피가 맺혔으며, 결국 바닥에 고꾸라졌다. 폭행은 그제야 멈췄다. 그는 몸을 돌려 다시 비위를 맞췄다. “여보, 이제 속이 좀 풀렸어?” “네.” 주아윤은 코웃음 치듯 짧게 대답하고, 바닥에서 몸을 웅크린 채 떨고 있는 여자를 차갑게 내려다봤다. 그리고 테이블 위의 과일칼을 집어 그녀의 곁으로 걸어갔다. 겁에 질린 눈동자가 흔들리는 사이, 그녀는 여자의 얼굴에 뼈가 보일 만큼 깊게 두 줄을 그었다. 비명이 공간을 찢었다. 피투성이로 커다란 X 표시가 새겨진 얼굴을 보며 주아윤은 마침내 만족했다. “안 꺼져요? 또 내 남편 유혹하는 꼴 보이면, 다음에는 그냥 흉으로 끝나지 않을 거예요.” 여자는 피로 물든 얼굴을 감싼 채 울먹이며 달아났다. 고웅진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 ‘무서운 년이야!’ 그때 주아윤이 고개를 돌리자, 그는 즉시 표정을 치우고 아부하는 미소를 다시 걸었다. “여보, 오늘은 웬일로 갑자기 시간이 나서 돌아왔어?” 주아윤은 턱을 치켜들었다. “투자 이야기하러 왔어요.” 고웅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투자금은 이미 줬잖아.” “이제 각 투자사에 투자금 20% 증액을 요구해요. 배분율은 그대로고요.” “뭐라고?!” 고웅진의 낯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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