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화
“그럼요. 게다가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훨씬 커요!”
주아윤이 단언하듯 말했다.
투자자들은 눈치가 빠르다. 올해 이렇게 큰 이익을 거뒀는데, 그렇다면 내년 기회를 놓칠 이유가 없었다.
한편, 올해 참여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은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었고 내년엔 어떻게든 끼어들어 한몫 챙기고 싶어 했다.
그게 바로 주아윤이 고액을 들여가면서도 실시간 검색어를 사고 프로그램을 어떻게든 띄우려 애쓴 이유였다.
눈앞의 수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년 시즌을 위한 ‘판 깔기’이기도 했다.
장서혜와 지미연은 그 말을 듣고 눈빛이 반짝였다.
혹시 주아윤이 내년에는 자신들을 빼놓을까 봐 걱정되어 한동안 그녀를 중심으로 온갖 찬사와 아부를 쏟아냈다.
그 칭찬에 주아윤은 한껏 우쭐해졌다. 이게 바로 명성과 이익이 가져다주는 달콤한 보상 아닌가.
“알았어요. 우리가 계속 좋은 친구로 지낸다면 내년에도 당연히 함께 가야죠.”
단 그 말 속엔 숨은 메시지가 있었다.
‘배신하기만 해봐. 그때는 알아서 혼자 하든가.’
다시 말해 이익을 나누고 싶으면 충성을 보여야 한다는 뜻이었다.
“당연하죠. 우리는 영원한 친구예요!”
지미연이 잔을 들었다.
“자, 우리 멋진 미래를 위해 건배!”
장서혜도 잔을 부딪치며 웃었다.
“오늘은 끝까지 달려요.”
주아윤은 이렇게 말하며 또 다른 와인 두 병을 따랐다.
별빛 무도회가 이런 대성공을 거둔 건 기적에 가까웠고 그녀들은 그 기회를 통해 엄청난 성과를 얻었다. 그래서 오늘 밤은 진심으로 축하할 이유가 충분했다.
그렇게 세 사람은 새벽까지 계속 마셨고 모두 취기가 잔뜩 오른 상태였다.
그때 주아윤의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을 확인한 그녀는 전화가 고웅진에게서 걸려 온 거라는 걸 확인하고 얼굴에 일순간 짜증이 떠올랐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로 고웅진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 벌써 12시 넘었는데 아직도 안 와?”
주아윤은 시간을 확인하고서야 벌써 자정을 훌쩍 넘겼다는 걸 알았다.
“오늘 친구들이랑 축하 파티하고 있었어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