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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차도겸은 휴대폰을 내려놓으려다 문득 생각이 스치자 자신의 지문을 등록해 버렸다. 이러면 그녀가 비밀번호를 또 바꿔도 잠금 해제가 되었다. 지문 등록을 끝내고 보니 영 마음에 걸렸다. 이제 둘은 부부가 아닌데 그녀의 폰 안에 지문이 들어 있다니 말이다. 나중에 들키기라도 하면 사생활 침해라고 욕하지 않을까 싶었다. 잠시 생각하던 차도겸은 자기 휴대폰을 꺼내 윤라희의 손을 집어 들고, 자기 폰에도 그녀의 지문을 하나 더 등록했다. 이러면 훨씬 공평했다. 그녀가 뭐라고 해도 핑곗거리가 있었다. 이 모든 걸 마치고서야 차도겸은 기분 좋게 방을 나섰다. 윤라희는 푹 잠이 들었고, 이튿날에야 어젯밤 샤워를 안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얼굴이 바로 굳었다. 침대에 앉아 있는 스스로가 한없이 못마땅했다. 차도겸처럼 심한 결벽증은 아니어도 조금은 있었다. 샤워도 안 하고 자면 온몸이 근질거려 견딜 수가 없는데, 어젯밤 대체 어떻게 잠든 건가 싶었다. 일어나 씻으려다가 침대 가를 짚은 손이 딱 멈췄다. 뭔가 이상했다. ‘샤워도 안 했는데 어떻게 침대까지 와서 잤지? 아무리 피곤해도 이렇게까지 정신을 놓았을 리가 없는데!’ 어젯밤 일을 떠올려 보았다. 차도겸이 왔고, 둘이 소파에서 얘기를 나눴고, 그러다가... 그때 잠들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침대로 옮겨진 것일까? 가능성은 단 하나. 차도겸이 그녀를 안아 침대에 눕혔다. 윤라희의 표정이 번쩍 달라졌다. 황급히 자기 몸부터 점검했다. 옷은 멀쩡했고 어디 불편한 곳도 없었다.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차도겸에게 안겼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소름이 돋았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 욕실로 뛰어 들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박박 씻어 내고 촬영장으로 향했다. 주아윤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온라인을 뒤덮었고, 촬영장 스태프들까지 그 얘기로 떠들썩했다. 윤라희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 시간에 차라리 대본을 파는 게 나았다. 그날 아침 분량은 많지 않았다. 중간 쉬는 시간에 주강혁에게서 전화가 왔다. 헐레벌떡 전한 소식은 보조 매니저와 밴 신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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