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그녀는 잠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잊은 채 전화기에 대고 욕설을 퍼부었다.
“주현석, 너 정말 역겨워. 점원한테까지 손을 대는 거야...”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멎었다.
점원은 울음이 터질 지경이었다.
“사모님, 제 말을 들어보세요.”
진만옥은 휴대폰을 들어 점원의 얼굴에 힘껏 던졌다.
방심했던 점원은 얼굴을 맞고 비명을 지르며 코를 감싸 쥐고 외쳤다.
“살려주세요! 빨리 119에 전화해주세요. 제 코가 부러졌어요!”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른 진만옥은 달려들어 점원의 머리카락을 잡아챘고, 그녀의 젊은 얼굴을 좌우로 때리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손바닥 소리가 천둥처럼 울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점원은 코와 입에서 피를 흘러나오도록 얻어맞고 있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점원은 필사적으로 반격하다가 순식간에 진만옥과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더 많은 구경꾼이 모여들어 보석 가게를 꽉 채웠다.
곧 경비원들이 급히 달려와 두 사람을 떼어 놓았다.
진만옥과 점원은 머리카락이 헝클어졌고 얼굴도 엉망이 되어 있었었으며 보석과 가방이 바닥에 흩어졌다.
점원이 가장 비참했다.
그녀의 셔츠는 갈기갈기 찢어졌고 속옷마저 벗겨져 맨살이 드러났다.
진만옥도 피해 가지 못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손톱자국이 여러 개 난 채 대스타의 모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소동은 결국 경비원의 제지로 중단되었다.
사람들은 진만옥과 점원의 격렬한 싸움에 시선을 빼앗긴 채 강인아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공짜로 좋은 구경을 한 강인아는 빠르게 자리를 뜨기로 했다.
조금 떨어진 곳으로 나오자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는 것을 감지했다.
발소리로 판단하건대 미행하는 사람은 두 명인 것 같았다.
어깨를 향해 손이 뻗쳐 왔을 때 강인아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옆으로 피하며 가장 빠른 속도로 반격했다.
상대방의 팔을 힘차게 붙잡은 강인아는 즉시 상대방의 급소를 향해 발길을 날렸다.
동작이 너무 빨라, 인사하려던 성인호는 잠시 반응할 타이밍을 놓쳤다.
차기현은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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