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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백세헌은 여전히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백시후는 다시 주예원을 갑판 쪽으로 돌렸다. “두 여자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으니, 나였어도 누구를 살려야 할지 모를 것 같네. 이렇게 해, 눈을 가리고 선택하는 거야.” 백시후는 몇 차례 크게 웃더니 눈을 감고 주예원과 강인아의 생사를 결정하기로 했다. 주예원 쪽의 돛대가 막 바다 쪽으로 향하려 할 때 그녀가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 “회장님, 저한테 찾으라고 했던 그 사람, 이미 찾았습니다.” 그때 백세헌의 표정이 조금 흔들렸다. “잠깐.” 원래 갑판 쪽으로 돌아가야 했을 강인아는 백세헌의 이 명령 때문에 다시 바다 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백시후는 마치 새로운 발견이라도 한 듯했다. “생각지도 못했네, 저 여자가 삼촌의 진정한 사랑이었어.” 백세헌은 절대 그런 뜻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으며 그와 동시에 비웃음이 담긴 강인아의 눈빛과 마주쳤다 ‘비웃는 거겠지?’ 그 눈빛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탐색할 기회조차 없었다. 백시후는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았다. “이미 선택했으니, 지금 바로 네 소원을 이루어줄게.” 백시후는 권총을 들어 망설임 없이 강인아의 이마를 겨눴다. 그러자 백세헌은 마음속의 초조함을 억누르지 못하고 소리쳤다. “그 여자는 해치지 마!” 백시후가 총을 겨눌 때 높이 매달려 있던 강인아의 손에는 어느새 반짝이는 무언가가 들려 있었다. 그것은 바닷물에 반사된 빛을 이용해 백시후를 향해 쏘아졌다. 눈앞이 번쩍이는 바람에 백시후가 쏜 총알은 살짝 빗나갔다. 총알은 주예원의 밧줄을 관통했고 그녀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총알이 주예원의 밧줄을 끊은 후, 다시 강인아 쪽으로 날아왔다. 강인아가 몸을 앞으로 움직이자 날아오던 총알이 정확히 밧줄을 끊었다. 강인아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갑판에 내려섰고 일련의 동작은 물이 흐르듯 빨랐다. 백세헌이 깜짝 놀란 건 강인아가 단단히 묶여 있던 밧줄을 스스로 풀어냈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재빠르게 다가가 강인아를 자신의 곁에 보호하며 물었다. “다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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