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화
문해성의 성격은 직설적이었다.
“제 비유가 적절한지는 중요하지 않죠, 중요한 건, 강인아 씨가 마음속으로 분명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는 점이에요.”
감정 문제에 있어서 여자는 다소 질투가 많고 자기 남자가 마음속에 다른 사람을 담아두는 걸 용납하지 않았다.
한서준이 헛기침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상황이 쉽지 않겠군요.”
백세헌은 처음으로 두 심복을 발로 차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는 한서준을 노려보며 말했다.
“시골에서 자랐다는 소녀가 침술도 알고 무술도 해. 심지어 폐기된 기지에서 발견한 헬리콥터조차 직접 수리하고 조종할 줄 알아. 그런데 왜 조사 자료에는 이런 내용이 하나도 없었지?”
한서준은 그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조사를 해보긴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백세헌은 이번엔 문해성을 바라보았다.
“네가 선택한 8명의 경호원은 경계심이 낮아 백시후가 몰래 배에 올라탄 것도 눈치 못 챘어.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목숨을 건졌지. 다음에도 이렇게 운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
문해성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회장님, 제가 돌아가서 모든 경호원들 훈련 계획을 다시 짜겠습니다.”
백세헌은 짜증 섞인 손짓으로 그들을 내쫓았다.
“나가!”
꾸중을 들은 문해성과 한서준은 한시도 머물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한 비서, 잠깐만.”
백세헌이 갑자기 그의 불러 세웠다.
문해성에 비하면 한서준은 그나마 똑똑했다.
그가 백세헌 앞으로 걸어갔다.
“회장님, 다른 지시 사항 있으십니까?”
“강인아가 너에게 뭐라고 했지?”
그는 헬리콥터가 이륙할 때, 강인아가 한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을 어렴풋이 기억했다.
한서준은 곧바로 그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강인아 씨는 전화로 저에게 헬리콥터가 착륙할 최적의 장소를 제공해 달라고 했고, 회장님이 다리를 다치셨으니 의료진을 데리고 와서 구조할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백세헌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게 전부야?”
한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회장님, 그게 전부입니다.”
전화받았을 때, 그 역시 강인아가 백세헌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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