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화
고지수와 임지후가 가까이 다가가서야 비로소 그것이 작은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 파티에는 사진 업계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 한 사장이 자기 회사 프로젝트를 걸고 현장에서 사진을 찍게 한 다음, 누가 더 잘 찍었는지 겨뤄서 이긴 사람에게 프로젝트를 주겠다고 한 것이다.
임지후가 속삭였다.
“저 사람은 온라인 쇼핑몰 하는 사람인데, 저 프로젝트를 맡으면 순이익이 6백에서 천만 원 정도 될 거예요.”
수익이 크지 않아서 참여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임지후가 말을 이었다.
“유일한 장점이라면 손이 많이 안 간다는 거겠죠.”
그렇다고는 해도, 능력 있고 명망 있는 사진작가들은 작은 사진작가들과 어울려 공개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자신에게 프로젝트를 끌어오지는 않을 것이었다.
고지수가 말했다.
“저 사장님, 머리가 꽤 좋은데요.”
오늘 여기서 마음에 쏙 드는 사진작가를 찾든 못 찾든, 어쨌든 자기 프로젝트 홍보는 제대로 한 셈이었다.
잠시 사이에 벌써 많은 재계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배가 불룩 나온 사장이 술잔을 들고 웃으며 한 바퀴 돌면서 물었다.
“혹시 같이 게임하실 분 없으십니까? 업계 사람들끼리 서로 실력도 겨룰 겸 말입니다.”
“Rita씨는 참가 안 해요?”
오여리의 목소리가 갑자기 고지수 옆에서 울렸다.
고지수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이 사람은 왜 자꾸 따라오는 거야.’
오여리는 웃으면서 말했다.
“이것도 꽤 괜찮은 일자리 기회인데, Rita씨는 참여 안 하시는 거 보니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혹시 다른 사진작가들 앞에서 실력 없는 모습 드러내기가 두려우신가요?”
고지수가 막 입을 떼려는 순간, 은소희가 먼저 말을 꺼냈다.
“민 여사님, 그런 말씀 마세요. Rita는 제 며느리인데 결혼한 지 5, 6년 동안 카메라 만지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런 사람이 이런 게임에 참여하는 건 곤란하죠.”
은소희의 한마디에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지난 두 달간, 고지수는 명안의 일을 맡아 톱스타 심민지는 물론 여러 유명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