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화
고지수의 다음 날 작업도 여전히 시유 자동차에서 이루어졌다.
서기현은 대화가 잘 통하는 너그러운 대표로 일을 함에 있어서 뭐든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래서 별 우여곡절 없이 아주 원활하게 소통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노출이 많은 미녀를 사용해 대중의 시선을 끌었는데 나는 그런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 스타일이 너무 싫거든요. 홍보팀 사람들이 내 제안을 기각하지 않았다면 아마 남자 모델들을 불러다가 사진을 찍었을 거예요.”
그 장면을 상상한 고지수는 왠지 그런 스타일을 보고 싶기도 했다.
“서 대표님, 이 차량은 가족용 차량을 포커싱해서 제작한 것이니 가족들을 초대해 촬영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요.”
이 점은 서기현도 알고 있었다.
고지수는 현재 나온 결과물의 효과도 만족스러웠다. 현재 메인으로 밀고 있는 이 차량 모델의 기능을 충분히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오늘 찍을 사진은 베이직 모델 차량이었다.
아무런 옵션이 없는 베이직 모델 차량은 이 자동차의 매력을 사진에 담아내야 했기에 촬영이 더 어려웠다.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이 차 정말 예쁘네’, ‘이 차 정말 멋지다’, ‘갖고 싶다’는 구매 욕구를 느끼게 해야 했다.
차량을 각도에 맞춰 정차시킨 뒤 조명을 설치하고 배경을 구성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서기현이 말했다.
“다른 회사 사람들 말로는 촬영 후 나중에 보정하는 방식으로 예뻐 보이게 한다던데요? 그렇게 찍으면 차 전체의 색조 감이 한층 더 고급스러워진다고요.”
고지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실물과 사진이 너무 달라서 고객들 마음속에 괴리감이 생길 거예요. 그리고 자동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최대한 자연광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각도를 찾아보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서기현은 고지수가 차량을 끌고 한 번 또 한 번 달리며 기기와 빛을 조절하는 모습을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서 대표가 찾은 이 포토그래퍼, 믿을만한 거요? 나중에 괜히 여기 수많은 사람들이 시간만 낭비하고 돈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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