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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어머니가 계약 얘기를 알게 됐거든요.] 고지수가 메시지를 확인할 때 동시에 유현숙에게서도 메시지가 왔다. [같이 밥 먹자, 지수야.] 어떤 얘기를 할지 이미 짐작이 갔다. 고지수가 도착하자 유현숙은 바로 본론을 꺼냈다. “그 망할 자식의 썩은 아이디어에 네가 동조했어? 내가 그놈 머리통을 안 깬 건 그래도 내 친아들이라서야!” 고지수의 머릿속에는 유현숙이 심동하를 두들겨 패는 장면이 그려졌고 그렇게 되면 꽤 재미있을 것 같았다. 어쩐지 심동하가 보낸 메시지에서 은근히 억울함이 느껴졌었다. “별일도 아닌걸요. 그냥 도와준 것뿐이에요. 심 대표님이 전에 절 많이 도와주셨고 요즘에도 잘 챙겨주시니까 저도 좀 도와드리고 싶었어요.” “그게 도와주는 거니? 아예 널 자기 아내로 만들려는 거잖아!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있을 뿐이지. 창피해서 정말!” 성을 내던 유현숙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요즘 바쁘니?” “그럭저럭이요. 요즘은 거의 심 대표님 프로젝트만 맡고 있고 다른 프로젝트는 팀원들이 알아서 하고 있어요.” 유현숙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언제 시간 내서 나랑 홍콩에 같이 갈래?” “홍콩이요?” 의외인 듯한 표정으로 고지수가 물었다. “언제요?” “이번 달은 내내 국내에 있을 거니까 네가 되는 시간에 맞출게.” 머릿속으로 일정을 계산해 보며 고지수는 하반기에 사진 공모전에 나가야 하는 일이 생각났다. “다음 달 초쯤은 돼야 할 것 같아요.” “좋아. 그럼 그때 연락 줘.” “네.” 둘은 식사를 마치고 함께 식당을 나왔다. 고지수는 유현숙이 차에 타는 것을 지켜보며 길가에서 그녀를 배웅했다. “지수?” 귀에 익은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고지수가 돌아보니 화려한 불빛 속에서 노민준이 거대한 남자에게 부축된 채 서 있었다.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른 채 눈은 똑바로 그녀를 응시하며 술에 취해 중얼거렸다. “내가 술에 취해서 환각이 보이나. 고지수를 본 것 같아.” 그를 붙잡고 있던 남자가 고지수를 힐끗 보더니 다시 노민준을 내려다봤다. “형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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