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4화
노민준은 이들이 폭력을 쓰려는 의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차 문을 열고 내려 트렁크를 열어 미리 준비해 둔 먹거리를 꺼냈다.
“여러분께 먹을 것을 좀 챙겨왔는데, 나눠서 드세요. 저는 먼저 들어갈게요.”
“네, 감사합니다. 노 팀장님!”
“고맙습니다. 노 팀장님!”
노민준은 과자를 나눠준 후 다시 차에 탑승해 집으로 돌아갔다.
오현우는 그를 보고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노 팀장님이시네요. 기다리기가 참 쉽지 않네요. 방금까지 노 대표님과 함께 언제 도착할지 이야기하던 참이었는데…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만, 어서 앉으세요.”
오현우는 마치 자기가 집주인 것처럼 행동했다.
분명 노민준의 집이었다.
그는 앉으면서 말했다.
“오 대표님께서는 바쁘실 텐데, 어떻게 시간 내서 오셨어요?”
“노 대표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셨나요? 제가 무슨 오 대표예요. 진짜 오 대표는 제 형이에요. 저는 그냥 심부름꾼에 불과해요. 평소에는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다 보니 부모님께서도 제가 못났다고 생각하시죠. 이번에 놀러 나올 겸, 형도 도우려고 들렸어요.”
그의 말을 들은 노민준은 상황이 좋지 않음을 깨달았다.
이 사람은 말 그대로 건달이었다.
예의나 품위를 바랄 수 없는 인물이었다.
진짜로 사이가 나빠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할 수 없었다.
노민준과 노철수는 서로 시선을 마주쳤다.
서로의 눈빛에서 경계심과 무거운 심정을 읽어 낼 수 있었다.
그들은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오현우는 그들의 이런 모습을 보며 속으로 상황을 파악했다.
형이 들은 소문이 결코 근거 없는 헛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노 대표님, 노 팀장님, 제가 이번에 온 이유는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확인하려는 것입니다. 형이 말하길, 노씨 집안의 프로젝트는 믿을 수 있다고 하셨어요. 마침, 제가 이 기회에 많이 배우고, 많이 보고,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좋아요. 나중에 제 생활이 궁핍해지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게 말이죠.”
오현우가 이렇게 말할수록 노민준과 노철수의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