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화
“여긴 웬일이에요?”
뜻밖의 얼굴에 고지수의 눈이 커졌다.
심동하는 평온한 얼굴로 대답했다.
“데리러 왔어요. 겸사겸사 도울 일이 있나 싶어서요.”
그 한마디에 고지수의 마음이 부드럽게 풀렸다.
“이미 충분히 도와줬어요. 동하 씨 아니었으면 이 시간에 어디서 의사랑 변호사를 구했을지도 몰라요.”
심동하는 자연스레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이제 그만 타요. 밖에 너무 춥잖아요.”
“네.”
심동하는 조심스레 조수석 문을 열어 손으로 고지수의 머리를 보호하며 태워주었다.
그런 다음 차 앞을 돌아 운전석에 앉았고 단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호텔 입구에 서 있던 노민준은 그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
차가운 바람이 몰아쳤지만 그보다 더 싸늘한 건 가슴 한가운데였다.
한편, 호텔 안에서는 유리문 너머로 그 장면을 보고 있는 노철수가 있었다.
그 옆으로 비서가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영상은 다 찍었습니다.”
노철수는 짧게 대답했다.
“그래, 됐어. 이만 돌아가자.”
비서가 머뭇거리며 물었다.
“그럼 도련님은 그냥 두시겠습니까?”
노철수는 짜증 섞인 한숨을 내쉬며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얼어 죽든 말든 내버려둬. 그래야 좀 정신 차리지.”
...
집에 돌아오자 유현숙과 심성호는 이미 심민지 일로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고지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고생했다며 한마디씩 건넸고 바로 사람을 시켜 다음 날 심민지를 보러 갈 준비를 했다.
필요한 약과 간식, 선물까지 꼼꼼히 챙기고 차량까지 따로 마련해줬다.
고지수는 그 배려에 가슴이 뭉클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 이렇게 세심하게 챙겨주는 사람은 없었다.
심동하의 가족은 정말 따뜻했고 집안 분위기도 사람들도 모두 정이 넘쳤다.
다음 날 아침, 고지수가 현관문을 나서자 뜻밖의 얼굴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현숙이 안배한 기사는 다름 아닌 심동하였다.
고지수는 놀라 창문을 열고 물었다.
“이모, 동하 씨는 오늘 이모랑 새해 인사 간다더니 왜 여기 있어요?”
유현숙은 대수롭지 않게 손을 내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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