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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굳이 나한테 사과할 필요 없어요].” 고지수가 짧게 말하자 노민준은 급히 앞으로 다가서 그녀의 길을 막았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내내 마음속을 떠나지 않던 질문을 결국 꺼냈다. “너랑 심동하 사이, 무슨 일 있었어? 아까 분위기 이상하던데. 혹시 그 사람이 너한테 뭐라도 한 거야?” “그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지수야.” 노민준의 목소리가 낮게 떨렸다. “네가 날 미워해도 괜찮아. 그래도 한 가지만 믿어줘. 난 진심으로 널 지키고 싶어. 심동하 같은 사람하고 맞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를 위해서라면 할 수 있어.” “말 다 했으면 비켜.” 고지수의 말투는 싸늘했고 눈빛에는 단 한 점의 온기도 없었다. 그 한마디가 노민준의 가슴에 그대로 내려앉았다. 그는 허무한 웃음을 지으며 잠시 고개를 숙였다. 진심으로 내민 마음이 발밑에 짓밟히는 느낌이었다. 고지수가 지나치려 하자 노민준은 끝내 참지 못하고 덧붙였다. “네가 나한테 아무 감정 없어도 괜찮아. 그래도 난 네 뒤에서 버텨줄 거야. 언젠가 기억해 줘, 너 혼자 아니라고.” “웃기지 마.” 고지수는 차갑게 한마디를 던지고 회의실을 나섰다. 그의 말이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았지만 고지수는 애써 생각을 떨쳐냈다. 그러나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또 다른 긴장이 몸을 감쌌다. 심동하가 책상에서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시선을 마주치는 순간, 아까까지의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묘한 어색함이 밀려왔다. 이대로 돌아서면 더 이상해질 것 같아, 고지수는 조심스레 소파에 앉았다. “얘긴 잘 끝났어요?” 심동하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한결 차분했다. “네.” 비서가 커피를 내오고는 눈치 있게 문을 닫고 나갔다. 조용한 공간에 커피 향만 은은히 퍼졌다. 심동하는 느릿하게 넥타이를 풀며 피곤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인지 말해줄래요?” 고지수는 잠시 망설이다가 노민준의 말을 조심스레 전했다. 그러자 심동하의 표정이 단단하게 굳었다. “보호 인원 두 명 붙이죠.” “괜찮아요.” 고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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