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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노민준이 술에 잔뜩 취한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 노재우는 자기 방에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다. 박주경은 넘어지려는 노민준을 부축해 주며 함께 위층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그 역시 술을 많이 마셨기에 똑같이 휘청거렸다. 장민영은 아슬아슬한 광경에 부축할까도 생각했지만 괜히 나섰다가 불똥이 튀면 그녀만 손해였기에 그저 넘어지지 않도록 조용히 뒤에서 따라가기만 했다. 박주경은 노민준을 안방까지 데려다준 후 땀을 닦아내며 방안을 둘러보았다. 전에는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깔끔해진 대신 그저 잠만 자는 호텔방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네가 말한 공책은 어디 있는데?” “고지수의 금고 안에 있을 거야.” 노민준은 휘청이는 다리를 움직이며 금고 앞으로 다가갔다. 비밀번호는 노재우의 생일이었다. 예전에는 모든 게 다 그의 생일이었는데 노재우가 생긴 뒤로 전부 다 노재우의 생일로 바뀌어버렸다. 박주경은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금고 안을 둘러보았다가 2초도 안 돼 바로 흥미 잃은 표정을 지었다. “뭐야? 명색이 금고인데 왜 돈이나 금은 없고 쓸데없는 것만 쌓여있어?” 노민준은 그의 말을 무시하며 이리저리 뒤적거리다 드디어 낡은 공책 하나를 발견했다. 펼쳐보니 거기에는 스무 번의 뽀뽀와 비슷한 내용들이 한가득 적혀 있었다. 노민준은 공책을 집어 든 후 다시 몸을 일으켰다. “어디가?” 박주경이 물었다. “고지수한테 따지러.” “뭘 따지는데? 야, 같이 가!” 박주경은 친구가 술김에 실수라도 할까 봐 얼른 그의 뒤를 따라갔다. 노민준은 고지수를 만나러 가는 길, 두 사람의 웨딩 사진과 결혼식 사진도 미리 찾아두었다. 박주경과 노민준을 태운 차량이 아파트 단지 앞에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후 노민준은 아주 당연하게 단지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두 걸음도 채 못 떼고 경비원에 의해 제지당하고 말았다. 이곳 주민이 아니면 못 들어간다고 하자 노민준이 웨딩 사진과 결혼식 사진을 보여주며 큰 소리로 외쳤다. “내 와이프 찾으러 온 거니까 비켜!” 경비원은 사진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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