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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그만두라고요?” 그건 올해 들어 가장 우스운 농담이었다. 고지수는 더 말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고 가려 했다. 박주경이 재빨리 그녀를 막아섰다. “지수 씨, 예전에 많이 억울했던 거 알아요. 하지만 그건 다 지난 일이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잖아요. 이혼할 때도 민준이 지수 씨한테 특별히 가혹하게 굴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이쯤에서 멈춰요.” 고지수는 싸늘하게 박주경을 바라봤다. “주경 씨 내가 억울한 걸 알면서도 그런 말이 나와요?” “이렇게 복수만 하면서 언제 끝낼 건데요? 민준이 지금 어떤 처지인지 알아요? 지수 씨한테 미움도 샀고 회사에도 밉보였어요. 회사는 이미 담보로 맡겨 일자리도 없어요. 어느 회사도 민준이를 받아주지 않아요. 그래서 카페에서 알바하고 있어요!” 고지수는 그 말에 헛웃음이 나왔다. “그게 그렇게 비참한 삶이에요?” 박주경은 말문이 막혔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리 나쁘지 않다. 고정 수입이 있고 한 달에 60, 70만 원을 벌 수 있으니 먹고사는 데는 충분하다. 다만 한때 풍족하고 자유롭게 살던 노씨 가문의 도련님이 이제 평범한 사람으로 됐다는 사실이 참기 힘든 것이다. “설마 아직도 만족 못 해요?” “주경 씨, 충고 하나 하죠. 쓸데없는 참견 하지 마요. 나랑 노민준 사이의 일을 다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끼어들지 마요.” “지수 씨, 예전엔 안 이랬잖아요!” 고지수는 박주경을 꿰뚫듯 바라봤다. 그 시선에 박주경의 마음이 불안해졌다. “왜 그렇게 쳐다봐요?” “노민준이 그렇게 불쌍하다면 주경 씨가 일자리 하나 만들어주면 되잖아요. 둘의 친분으로서 그거 어려워요?” 박주경이 말문이 막혔다. 사실 그건 어렵지 않다. 자기 권한으로 노민준에게 편하고 월급 좋은 자리 하나 만들어주는 건 식은 죽 먹기다. 하지만 부모님이 이미 절대 노민준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못 박아 말했었다. 그래서 박주경은 손쓸 방법이 없어 결국 고지수를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 고지수는 박주경의 속마음과 곤란함까지 다 알아챘다. “누가 막았어요?” 박주경은 입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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