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1화
고지수가 숨을 죽인 채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마침내 희미한 빛이 보이고 요트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엔 아주 작았지만 점점 더 선명해지고 빛도 점점 더 밝아졌다.
고지수는 다가오는 요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속도가 매우 빨랐고 조금도 망설임이 없었다.
고지수의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 한가운데에 뜨겁게 일렁거렸다.
그가 올 거란 건 알았지만 실제로 오는 걸 보니 생각과는 또 달랐다.
고지수는 문득 일어나서 그를 맞이하며 모든 것을 내던지고 그의 품에 안기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가 조금만 움직였을 뿐인데도 배가 흔들리자 노철수가 홱 노려보았다.
“저놈이 오는 걸 보고 감동했어?”
“아저씨라면 감동 안 하겠어요?”
고지수는 조용히 몸을 움직여 단번에 일어설 수 있도록 자세를 바꾸었다.
정 안 되면 노철수를 바다에 밀어버릴 생각이었다.
“감동이지. 그렇게 많은 돈을 주고 목숨까지 걸면서 순순히 가라는 곳으로 가니까. 내가 참 운이 좋아. 첫 납치에서 이렇게 순순히 말을 따르는 사람을 만나다니.”
“...”
그녀는 지금 당장 노철수를 바다에 밀어 넣고 싶었다!
모터 요트가 눈앞에 다가오자 심동하의 얼굴이 점점 선명해졌다.
고지수의 심장도 더 빨리 뛰었다.
고지수는 심동하의 시선이 몇 번이나 자기 몸을 훑다가 비로소 두 눈을 마주하는 걸 알아차렸다. 눈빛에 담긴 무게감과 분노는 순식간에 부드러움으로 바뀌었다.
한 마디도 없었지만 고지수는 그의 눈빛에서 약간의 힘을 얻었고 마음도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녀는 심동하의 눈이 붉게 충혈된 것을 알아차렸다. 아마도 오랫동안 잠을 자지 못한 모양이었다.
고지수는 자책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노철수가 큰 소리로 외쳤다.
“그만해, 더 가까이 오지 마. 돈은? 던져.”
심동하는 상자를 꺼내 노철수의 배 위로 던졌다.
노철수가 상자를 집어 들고 열어 보니 안에는 수표로 가득 차 있었다.
“이제 만족해?”
“아니, 내가 안전하게 도망친 다음에야 끝이 나지.”
노철수가 말하며 한 자루의 단도를 꺼냈다.
찰나의 순간 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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