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2화
“동하 씨는 세리 씨가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안 거죠?”
“제가 말했죠! 지난번 일 이후 오빠가 그랬어요. 앞으로 언니를 찾아올 때면 무조건 오빠에게 알려야 한다고요.”
고지수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아침에 겨우 심동하의 눈앞에서 빠져나온 뒤로 모른 척, 태연한 척했고 방금은 일을 핑계로 심동하에게서 도망치려 했다.
고지수는 되돌릴 수 없는 어젯밤 두 사람의 관계에서 도망치려 했다.
고지수는 힘겹게 채세리를 끌며 걸었다.
“세리 씨 일에 참견하는 게 아니었는데!”
채세리는 고지수의 다리를 붙잡고 있는 힘껏 뒤로 힘을 줬다.
“그걸 이제 알았어요? 후회해도 늦었어요! 근데 왜 오빠가 온다니까 반응이 이렇게 커요? 오빠가 저한테 꼭 언니를 붙잡고 있으라고 했어요. 안 그러면 혼낼 거라면서.”
고지수와 채세리는 사무실 안에서 한바탕 몸싸움을 벌이다가 결국 둘 다 지쳐버렸다.
고지수는 끝내 사무실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그때 사무실 문이 밖에서 열렸다.
심동하는 문 앞에 서서 시선이 먼저 고지수에게 향하고는 그다음 헐떡이고 있는 채세리에게로 향했다.
채세리는 즉시 손을 놓았다.
“오빠, 나 임무 완료했어요!”
채세리는 바로 일어나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고지수도 뒤따라 도망가려 했지만 심동하는 고지수의 생각을 눈치채고 곧 긴 다리로 앞을 가로막았다.
심동하는 문을 닫아 잠그면서 말했다.
“나가기 전에 먼저 저랑 좀 얘기해요.”
“무슨 얘기요?”
“계속 모르는 척할 거예요?”
고지수는 그럴 생각이었다.
심동하는 화내지 않고 입꼬리를 살짝 올리면서 셔츠 깃을 느슨하게 잡아당겼다.
어젯밤 고지수가 남긴 스크래치가 어렴풋이 보였다.
열기가 다시 고지수의 얼굴로 슬금슬금 올라왔다.
심동하는 셔츠를 다시 여미며 낮게 말했다.
“제가 들어올 때 밖에 직원들이 아직 다 안 갔더라고요. 우리가 오래 안 나가면 다들 이상한 생각할 거예요.”
고지수의 얼굴이 더 붉어졌다.
심동하는 고지수의 손을 잡으며 목소리를 부드럽게 낮췄다.
“어제 이미 저랑 약속해 놓고 왜 또 도망쳐요?”
“어제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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