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0화
자신이 반드시 고지수와 심 대표님 사이의 관계를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를 느낀 심민지는 대본 리허설을 잠시 중단하고 고지수에게 물었다.
“너희 둘 어떻게 사귀게 된 거야? 언제부터야? 네가 오늘 모든 걸 실토하지 않으면 나 생방송에서 그냥 커밍아웃해 버릴 거야.”
매니저는 즉시 발로 심민지를 살짝 찼다.
심민지는 맞은 자리를 주무르며 아파서 이를 악물었다.
“관계의 속사정을 정확히 알아야 생방송 톤을 설정할 수 있잖아.”
매니저는 마지못해 인정하는 듯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고지수는 지난번 납치 사건 이후 벌어진 일들을 심민지에게 말해주었다.
심민지는 몇 가지 의문점을 정리하다가 서재에 있는 심동하가 염려되어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
“그래서 심 대표님이랑 정식으로 사귀기로 한 거야?”
“응. 맞아.”
“그런데 지난번 납치 사건 때문에 심씨 어르신이 너희 사이를 허락하지 않는다면서?”
“응. 나도 이해는 돼.”
손자뻘 중 가장 뛰어난 심동하가 한 여자를 위해 유괴범 시키는 대로 뭐든지 했고 더구나 바다까지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으니 심씨 가문 어른으로서 화가 안 나는 게 더 이상할 정도였다.
고지수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라도 그렇게 했을 거야.”
심민지가 고지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심씨 어르신이 정당한 방법을 쓰는 분이시고 너에 대한 태도가 그다지 강경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오히려 채세리가 문제지. 채세리는 대체 너를 좋아하는 거야? 아니면 싫어하는 거야?”
“좀 짜증 나긴 해도 마음씨는 나쁘지 않아.”
채세리는 좀 덜 영리하고 태도가 거만할 뿐이지 이들이 만났던 진짜 마음 나쁜 사람들에 비하면 귀여운 편이었다. 말을 안 들으면 혼내주면 그만이었다.
심민지는 계속해서 물었다.
“그런데 이상하네. 예고편 때문에 심씨 어르신이 왜 불쾌해하신다는 거야?”
“몰라. 나도. 심동하 씨가 신경 쓰지 말라고 했어.”
심민지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뒤에서 봐주는 사람이 있으니 다르긴 다르네. 신경 쓰지 말라고 하면 안 써도 되고.”
고지수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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