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6화
채세리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순대 냄새를 맡았고 곧이어 할아버지 식탁 위에 건드리지 않은 순대 한 접시가 있는 걸 보았다.
채세리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할아버지, 언제부터 이런 걸 좋아하셨어요?”
“네 사촌오빠가 보내온 거야.”
채세리는 이내 반응을 보였다.
“오빠가 지수 언니를 데리고 온 거예요?”
심영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채세리는 식탁 위 순대를 보고 뭔가를 짐작했다.
“오빠가 되게 감싸고 돈 것 같은데 화 안 나셨어요?”
“괜찮아.”
심영태는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걔가 고지수를 데려왔을 때부터 이미 예상했으니까.”
채세리는 심영태의 태도를 보고 조금 기분이 나빠졌다.
“할아버지, 제가 할아버지 대신 혼내줄게요!”
심영태는 미묘한 눈빛으로 채세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네가 한 짓을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는 마.”
채세리는 감히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심영태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번 일은 네가 잘못했어. 네가 심씨 가문 사람이 아니었다면 제작진이 촬영이 끝난 뒤 그 촬영본을 집으로 보내지는 않았을 거야.”
채세리는 침묵했다.
심영태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언제 어디서든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안전을 늘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해. 자신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면 손을 쓰면 안 돼.”
채세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할아버지.”
심영태는 의자에 기대어 앉으며 눈을 감았다.
채세리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할아버지, 그러면 이젠 간섭하지 않으시려고요? 할아버지는 지수 언니를 싫어하잖아요.”
“내가 오늘 걔를 부른 이유는 내 생각을 확인해 보기 위해서였어.”
“무슨 생각이요?”
“걔네는 끝까지 갈 수 없어.”
채세리는 심영태가 왜 갑자기 그런 얘기를 하는 건지 알지 못했다.
채세리가 보기에 심동하는 고지수를 매우 좋아했다.
비록 고지수는 심동하를 그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았지만 똑똑한 사람이라면 심동하와 결혼하는 것이 얼마나 이득이 되는 일인지를 알 수 있었다. 평생 부를 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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