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0화
고지수는 그 여자가 우스웠다.
다른 이와의 케미를 이용하는 것은 연예계에서 자주 이용되는 수단이었다.
그 여자는 그런 수단을 원하지 않았던 걸까?
아니, 아마도 그럴 능력이 안 됐을 것이다.
“이름이 뭐야? 내가 대신 혼내줄게.”
심민지는 고지수를 바라보며 웃었다.
“역시 심 대표님이 있으니까 든든하네. 이젠 날 위해 다른 사람도 혼내주려고?”
“짓궂긴.”
심민지는 손을 저었다.
“저런 멍청한 여자랑 괜히 어울려줄 필요는 없어. 쟤는 그냥 스폰서가 생겨서 자기가 굉장히 잘나간다고 착각하는 것뿐이야. 굳이 우리가 나설 필요도 없어. 그 스폰서가 쟤한테 싫증이 나는 순간 자연스럽게 추락하기 시작할 테니까. 그런 사람에게 정력을 쓰는 건 시간 낭비야.”
고지수는 심민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녀의 말이 진심이라는 걸 확인한 뒤 더는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겨우 이런 취급을 받는 거야?”
한 남자의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심민지보다 먼저 고개를 돌린 고지수는 심민지와 조금 닮은 키 큰 남자를 보았다.
고지수는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상대방의 시선은 잠시 고지수에게 멈춰 있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고지수는 그 사람이 심민지의 오빠라는 걸 떠올렸다.
대학교 때 학교에 한 번 온 적이 있는데 그때 한 번 봤었다.
심민지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긴 왜 왔어?”
“일 때문에.”
그는 말을 마친 뒤 심민지의 맞은편에 앉아서 심민지에게 물었다.
“소개 안 해 줄 거야?”
심민지는 눈을 흘겼다.
“홍태원이라고 우리 오빠야.”
‘홍씨라고?’
심민지는 고지수의 눈동자에서 의문을 읽었다.
“우리 엄마 성을 따라서 그래. 이쪽은 내 친구 고지수야. 인터넷에서 Rita라고 본 적 있을 텐데 Rita가 바로 지수야. 지수는 사진작가고 명안 회사 심동하 씨의 약혼녀야.”
홍태원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한 뒤 다시 심민지를 바라보며 질책하는 어투로 차갑게 말했다.
“언제쯤 포기할 거야?”
심민지는 턱을 괸 채 짜증을 내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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