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3화
심동하는 고지수가 휴대전화를 보자 까놓은 귤을 고지수에게 먹여주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민지 씨가 답장을 보낸 거예요?”
고지수는 문자에 정신이 팔려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심동하가 준 귤을 먹으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대답한 뒤에는 고개를 들었는데 심동하와 함께 온 비서가 흥분한 표정을 짓자 그제야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를 떠올리고 고개를 돌려 심동하를 노려보았다.
심동하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남은 귤을 다 먹은 뒤 물었다.
“이제 뭐 할 거예요?”
“할 일 없어요. 민지는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나더러 먼저 가라네요.”
심동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고지수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면 같이 집으로 가요.”
고지수는 심동하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바깥으로 나갔다.
...
행사장 2층 화장실, 두 손으로 세면대를 짚은 심민지의 손가락 사이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심민지는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다가 한참 뒤 지친 듯 힘없이 미소를 지었다.
매니저가 따라 나오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리 좀 만진 걸로 왜 그렇게 발작하는 거야?”
“다리 좀 만진 뒤에는 또 어디를 만질 줄 알고?”
심민지는 차갑게 웃으면서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수도꼭지가 틀어진 세면대 위에 넣어둔 뒤 휴대전화가 물에 잠기는 걸 지켜보았다.
“참아봤자 돌아오는 건 더 큰 모욕일 뿐이야. 알잖아.”
매니저는 이를 악물었다.
“그러면 말로 하지 사람을 왜 패? 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내가 막지 않았으면 감독님 이미 신고했을 거야!”
심민지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신고하라고 해. 이 사건이 터지면 인지도 엄청 올라가겠네.”
“미쳤어? 이 기회가 아니면 앞으로 뜨기 힘들다는 거 알잖아. 그냥 집으로 돌아가서 집안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하려고?”
당연히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걸 어떻게 견딘단 말인가?
심민지는 나지막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가족들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내 몸을 팔고 내 존엄을 짓밟는 짓은 할 수 없어.”
매니저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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