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9화
심영태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고지수는 당당하게 말을 이어갔다.
“어젯밤의 일은 저도 잘 봤습니다. 어르신께서 막지 않으셨다면 심찬이 그렇게 쉽게 도망칠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이런 일은 심씨 가문에서 자주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해요. 동하 씨를 해치려 했던 자들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하는데 어르신께서 편을 드시는 탓에 동하 씨를 모함하는 일이 자꾸만 일어나고 있어요.”
“말로는 물러나겠다고 하시면서 이제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겠다고 하시면서 실제로는 다른 사람의 일에 회사의 일에 계속 개입하고 계시잖아요.”
“동하 씨한테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어르신이라는 생각은 안 해보셨어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누가 그한테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심영태는 불같이 화를 내며 테이블을 내리쳤다.
“별 볼 일 없는 가문의 자식인 네가 감히 나한테 이런 말을 하다니.”
심영태가 화를 내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고지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더 이상 얘기를 할 가치가 없는 것 같네요.”
“가치가 없다?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자네는 절대로 우리 심씨 가문에 들어올 수 없을 거야.”
고지수는 그게 두렵지 않았다.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저랑 동하 씨는 연인 사이일 뿐입니다. 심씨 가문의 며느리는 저도 아직 생각이 없거든요. 그리고 제가 정말 동하 씨와 결혼하게 된다면 어르신께서도 막을 수 없을 겁니다.”
“동하 씨를 버리고 싶다면 집안에서 쫓아내세요. 심씨 가문보다는 못하지만 동하 씨를 먹여 살릴 정도는 충분하니까요.”
고지수는 분노에 찬 심영태를 무시하며 한발 물러섰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뒤돌아서 방문을 나서는데 물건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고지수는 발걸음은 멈추지 않고 바로 자리를 떴다.
심영태의 비서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옆에 서 있었다. 젊어 보이는 여자가 이렇게 간이 큰 줄은 생각지도 못하였다.
심영태의 방에서 나온 고지수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녀는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호텔 식당으로 가서 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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