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0화
유현은 서류를 건넬 때 손을 덜덜 떨었다. 하지만 상대방 남자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서류를 건네받고는 바로 돈을 건네주었다.
거래를 마친 후 유현은 받은 돈을 그대로 고지수에게 찾아가 바쳤다.
고지수는 10만 원 돈을 보고는 어이가 없는 듯 민지현과 눈빛을 교환했다.
“거물급 사장님들 자료를 건넸는데 고작 10만 원?”
유현은 고지수가 행여라도 의심할까 봐 얼른 해명했다.
“정말 이게 다예요! 진짜예요! 전에는 아예 주지도 않았어요.”
유현은 자신이 건넨 자료가 얼마큼의 값어치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래서 10만 원도 잘 받은 거 아닌가 했었다.
“이 돈은 그냥 너 가져.”
유현은 고지수의 말에 얼른 10만 원을 챙겼다.
일주일 후.
고지수는 또다시 서류 몇 개를 정리해 유현에게 보냈고 유현은 그 서류들을 은밀히 남자에게 전해주었다.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유현도 이제는 떨지 않았다. 그런데 서류를 건네받은 남자가 갑자기 표정을 바꾸더니 유현을 빤히 바라보았다.
유현은 그 눈빛에 잠시 뜨끔했지만 이내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왜 그래요?”
“이 서류들은 어디서 빼내온 거지?”
“대표님 사무실이요.”
‘설마 들켰나? 가짜라는 걸 눈치챘나?’
남자는 유현의 얼굴을 몇 번 정도 더 훑고는 가보라는 듯 턱짓했다.
십 년 감수한 유현은 코너를 돌기 전 뒤를 한번 쳐다보았다. 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것을 보니 서류에 대해 보고하는 듯했다.
유현은 코너를 벗어난 후 제일 빠른 속도로 회사에 다시 돌아왔다.
서류는 30분도 안 돼 심재하의 손에 건네졌다.
심재하는 믿을 수가 없다는 눈빛으로 서류를 훑어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유현이 들고 온 서류가 명안의 자료였으니까.
부하직원으로부터 이미 보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도 잘 믿기지 않았다.
“그 어리숙해 보이는 놈이 이런 걸 손에 넣었다고?”
심재하가 유현이라는 스파이를 심어둔 건 그저 단지 고지수의 주변에 작은 트러블을 일으키고 싶어서였다. 물론 그 트러블이 크면 더 좋고 말이다.
큰일이 터지면 심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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