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0화
상대방은 담담히 미소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몰라요. 그냥 소문만 들었을 뿐이에요.”
채세리의 얼굴이 순간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긴장해서 손에 들고 있던 컵 속 주스마저 흔들릴 정도로 손을 떨고 있었다.
“무슨 말을 들었다는 거죠?”
“채세리 씨가 요즘 촬영 중인 숏폼 드라마가 곧 방영된다고 들었어요.”
그제야 채세리는 살짝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미소를 살짝 지으며 말했다.
“그럼 많은 응원을 부탁할게요.”
“그럼요. 당연하죠.”
채세리는 더는 대화를 이어 가고 싶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꺼내 SNS를 보는 척했지만 시선은 반대편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 곽명헌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곽명헌에게 화장실에 간다고 말하고 일어나려 했지만 끼어들기 어려운 분위기라 채세리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자리에서 일어났다.
곽명헌 곁에 있던 친구가 채세리의 움직임을 먼저 알아채고 그의 팔꿈치를 슬쩍 찔렀다.
곽명헌이 뒤따라 나오며 물었다.
“세리 씨, 어디 가요?”
채세리는 깜짝 놀라 뒤돌아보았다.
“화장실에 다녀오려고요.”
“저한테 말해주지.”
“명헌 씨가 바빠 보여서요.”
곽명헌은 채세리를 화장실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여기가 화장실이에요. 그럼 전 먼저 돌아가서 기다릴게요.”
“네.”
곽명헌이 돌아와 자리에 앉자 주변 친구들이 수군댔다.
“왜 그래? 채세리 씨가 기분 상한 거 아니야?”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온 거야?”
“녀석, 심씨 집안이랑 엮는 게 쉬운 줄 아나? 채세리가 널 좋아하는 눈치던데 관계를 잘 좀 유지해.”
곽명헌은 소파에 몸을 기대어 짜증 섞인 어조로 말했다.
“화장실에 간 거야. 왜 이리들 호들갑이야.”
“우리끼리만 수다 떠는 바람에 채세리가 삐진 줄 알았지.”
곽명헌은 비웃듯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솔직히 전에 연애를 안 해봐서 속이기는 엄청 쉽더라.”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친구가 받아쳤다.
“그러면 뭐야? 처녀라는 소리야?”
곽명헌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욕을 내뱉었다.
“야, 이놈아. 그런 데는 네가 제일 잘 알지.”
함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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