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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노재우는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심동윤을 바라보다가 잠깐 고민하더니 자그마한 전화 시계를 내밀었다. 둘은 연락처를 교환했다. 그 사이, 고지수도 전화를 마쳤다. 아직 노재우 곁으로 오지도 않았는데 노재우가 종종걸음으로 고지수에게 달려와 안겼다. “엄마, 우리 집에 가자.” 노재우는 오늘 종일 엄마에게 들러붙을 작정이었다. 고지수는 심동윤과 송서아에게 먼저 스튜디오로 돌아가 있으라고 하고 근처 햄버거 가게를 지도에서 검색해 노재우를 데려갔다. 햄버거 가게 입구에 선 노재우는 조금 불안한 표정이었다. 엄마가 원래 이런 걸 먹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엄마...” 고지수는 이미 주문대 앞에 섰고 메뉴판을 노재우에게 건넸다. “네가 고르렴.” 노재우는 메뉴를 바라보다가 도무지 먹고 싶은 게 없어 시선을 돌렸다. 엄마가 집을 나간 뒤, 윤혜리는 자주 노재우를 이런 데 데려왔고 나중에는 아빠까지도 자기가 뭐 좋아하는지 신경 쓰기 귀찮다며 자주 데려왔다. 그래서 이젠 질릴 대로 질렸지만 지금은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엄마가 실망할까 봐 두려워 거절할 용기가 없었다. “뭐든 괜찮아요... 엄마가 골라 주세요.” 고지수는 몇 가지를 주문하고 조용한 구석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고는 햄버거를 기다리는 동안, 휴대폰으로 업무 몇 개를 처리했다. 음식이 나오자 노재우는 조심스럽게 작은 입으로 먹기 시작했다. 햄버거를 억지로 먹으면서도 노재우는 고지수를 힐끔거리며 살폈다. 엄마가 자기를 아직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노재우는 조금 안심이 되며 마음이 살짝 들떴다. 그 순간, 햄버거 가게의 문이 벌컥 열렸다. 노재우가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맞은편에 앉은 고지수가 휴대폰을 내려놓고 벌떡 일어섰다. “왔어? 얼른 데려가.” 노민준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고지수를 바라봤다. 고지수의 전화를 받고 노민준은 바로 일을 다 제치고 한달음에 달려왔다. 사람이 북적이는 햄버거 가게에서 노민준은 고지수를 한눈에 알아봤고 그녀의 몸에서 시선이 떨어지질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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