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황해수는 방우혁과 강아림을 번갈아 째려보더니 콧소리를 내며 말했다.
“너희 둘 다... 알아서 처신해.”
말을 끝내자마자 황해수는 씩씩거리며 교실을 나갔다.
그 모습을 본 강아림은 얼굴이 시퍼렇게 질리며 이를 악물었다.
그녀의 뺨은 아직도 화끈거리고 있었고 마음속에선 분노가 끝없이 들끓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방우혁에게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그 순간 방우혁이 주변 학생들을 둘러보며 씩 웃었다.
‘고작 십몇 년밖에 안 산 애들 상대하는 데 머리 쓸 필요도 없지.’
그는 곧장 강아림 앞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이걸로 끝내. 유슬기한테 보복 같은 거 할 생각은 하지 마. 하동민이 어떻게 됐는지 기억나지? 너도 그렇게 되고 싶진 않을 테니까. 안 그래?”
방우혁의 서늘한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강아림은 몸을 움찔하며 하려던 독설을 삼켜버렸다.
그 순간 강아림은 정말 진심으로 소름이 끼쳤다.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한소유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다가와 작게 물었다.
“방우혁, 너 그거 어떻게 한 거야? 분명히 때렸는데...”
“진짜 알고 싶으면 네 얼굴로 시범 보여줄게. 얼굴 좀 내밀어봐.”
방우혁이 슬쩍 웃으며 말했다.
“흥, 됐거든!”
한소유는 혀를 쏙 내밀고 도로 자리에 앉았다.
사실 특별한 비법은 아니었다. 그냥 어릴 적부터 연마해 온 술법을 살짝 써준 것뿐이다.
...
그날 오후, 수업이 끝난 후 방우혁은 한소유와 함께 학교를 나섰다.
정문을 막 나서려던 순간 길 건너편에서 익숙한 인물이 눈에 들어왔다.
“어? 조수연이잖아?”
한소유의 시선은 도로 건너편에 고정됐다.
그곳엔 활짝 웃고 있는 조수연이 빨간 오픈카에 올라타고 있었다.
운전석엔... 양지욱이었다.
양지욱을 보는 순간 한소유의 얼굴이 굳어졌다.
‘수연이가 왜 저 인간이랑 같이 있어?’
그녀는 분명 여러 번 조수연에게 양지욱이 어떤 인간인지 경고했었다.
한소유가 당황해 있는 사이 차는 이미 떠나가 버렸다.
‘내일 수연한테 꼭 물어봐야겠어.’
...
30분 뒤, 방우혁은 한씨 가문 저택에 도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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