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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이 문은 예전에 한 번 부서진 적이 있어서 그다지 튼튼하지 않았다. 건달들이 힘껏 들이받자 문은 너무나 쉽게 열려버렸다. “얼씨구, 음식 장난 아닌데? 혹시 우리 대접하려고 차려놓은 거야?” 강우빈이 방 안으로 들어서며 식탁 위에 가득 차려진 요리를 보고 두 눈을 반짝였다. “우빈 형, 이 방문은 잠겨 있어요. 안에 분명 누가 숨어 있는 겁니다.” 부하 한 명이 방 안쪽 방문 앞에서 말했다. “유성태, 네가 가서 문 열라고 해. 안 열면 강제로 부술 거야.” 강우빈이 유성태을 거칠게 밀었다. 유성태는 어쩔 수 없이 방문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쳤다. “황희숙, 안에 있는 거 다 알아. 더 이상 숨지 마. 우빈 형이 오늘 직접 오셨어. 그냥 돈만 내놓으면 너에게 아무런 짓도 하지 않을 거야. 괜히 고생하지 말고 빨리 문 열고 돈 내놔.” 말을 마친 유성태는 문을 세게 두드렸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안 열면 우빈 형이 직접 문 따고 들어간다? 그러면...” 유성태가 말끝을 흐렸다. “유성태, 너 왜 온 거야? 나랑 슬기는 이제 너랑 아무 상관도 없잖아. 근데 도대체 왜 온 거야? 네 도박 빚이 나랑 무슨 상관인데? 나 돈 없어, 하나도 없어...” 안에서 황희숙의 절망이 섞인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나도 어쩔 수 없어. 진짜 막다른 길이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도와줘. 이 돈만 갚으면 다시는 안 찾아올게.” 유성태가 문 앞에서 애원했다. “꺼져! 난 돈도 없고 네 개소리도 더 이상 안 믿어. 어서 사람들 데리고 나가.” 황희숙은 절망과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로 고래고래 외쳤다. 강우빈은 눈살을 찌푸리며 부하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부하 네 명이 앞으로 나와 유성태를 거칠게 밀어내고는 문을 발로 걷어찼다. 그러자 방 안의 황희숙이 유슬기를 꼭 끌어안은 채 통곡하면서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이 주변의 낡은 건물들은 전부 사람이 살지 않아 아무리 소리쳐도 도와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쾅! 결국 방문이 박살 났다. 강우빈이 부하들을 이끌고 방 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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