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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고나현은 목소리를 낮추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언니, 오빠랑 싸웠어요?” 안희연은 당황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 머리로 어떻게 눈치챈 거지?’ “왜 그렇게 쳐다봐요? 내가 멍청해서 모를 줄 알았어요?” 고나현이 발끈했다. “아니요. 전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헛소리하지 마요.” 안희연이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부정하자 고나현이 입을 삐죽거렸다. “싸운 건 맞아요?” 안희연은 근처 디저트 가게를 골라 고나현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 “싸운 거 아니에요.” 안희연은 솔직하게 말했다. “싸운 것보다 좀 더 심각해요.” “이혼해요?” 고나현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왜요? 우리 오빠는 똑똑하고 통도 크고 잘생겼잖아요. 신사의 탈을 쓴 짐승이긴 해도 사람한테 나쁜 짓은 안 해요. 남자들은 대부분 쓰레기지만 적어도 밖에 있는 쓰레기보단 낫잖아요.” 이런 말로 오빠를 칭찬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고나현은 직원이 방금 가져온 크림을 휘저으며 말했다. “이혼하고 싶어도 할아버지가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 할머니도 언니를 많이 좋아하니까 동의하지 않을 거고요.” 안희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쉽지 않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우선 부딪혀봐야 하지 않겠나. 3년 동안 살면서 이미 지칠 대로 지쳤다. 안희연과 헤어진 후 고나현은 크게 분노하며 고현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 안수지한테 알맹이 큰 사파이어 사줬어? 언니나 나한테는 안 주고 어떻게 다른 여자한테 줘? 안 돼, 나도 줘!” 멈칫하던 그녀가 마지못해 양보하는 척 덧붙였다. “돈으로 줘도 돼.” 서류를 처리하던 고현준이 펜을 내려놓고 물었다. “안희연은 어때?” “어? 나쁘지 않아.” 고나현은 아이스크림을 홀짝이며 말했다. “돈이 많더라고? 옷 살 때 오빠 카드로 긁은 돈 나한테 다 돌려줬어.” 안희연은 고나현이 골라준 옷은 받아도 그녀가 쓴 돈은 고스란히 돌려주었다. “돈을 받았어?” 그 말을 듣던 고현준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그럼. 자기도 돈이 있어서 오빠 돈 쓰기 싫다는 데 뭐가 문제야?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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