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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강청서가 구운 거위를 들고 집에 돌아왔을 때 그녀의 오라버니는 마당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차가운 촛불은 차가운 바람에 흔들렸다. 오라버니의 옆에는 강청서가 떠날 때 끓인 보리차가 있었다 이미 다 식었는데도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책을 읽으면서 차를 마시며 그녀를 기다렸다. 강청서는 일부러 경쾌한 발걸음으로 구운 거위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오라버니! 제가 뭘 가져왔는지 보십시오!” 그녀가 뚜껑을 열자 거위의 달콤한 향이 퍼졌다. 그는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목소리도 차가웠다. “어디 갔었느냐?” 강청서는 손을 뒤로 가져가며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그냥 나가서 좀 걸었습니다...” “지금이 몇 시인지 아느냐?” 강청서가 입을 열기도 전에 야경꾼의 소리가 들려왔다. “해시 삼각, 새도 숨고 물고기도 잠수하는 시간이올시다.” “날이 건조하니 불조심하시오.” 강청서는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말을 다시 삼켰다. “외출하기 전에 내가 했던 말 기억하느냐? 유시 전에 돌아오지 않으면 앞으로 한 달 동안 금족할 것이라고 했다.” 강청서는 화가 났다. “오라버니! 너무 막무가내십니다!” 예전에는 산과 밭에서 아무렇게나 뛰어놀다가 자시가 다 되어 돌아와도 그녀를 별로 신경 쓰지 않던 오라버니였다. 이제 겨우 두 시진 늦었을 뿐인데... 강청서는 기분이 상하여 손에 들고 있는 책자도 주고 싶지 않았다. “내가 막무가내인 것이 아니다.” 강희천은 잠시 애틋한 눈빛을 하더니 손에 들고 있던 책을 덮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강청서를 보며 말했다. “청서야, 난 그냥 더 이상 네가 상처받는 걸 보고 싶지 않을 뿐이다.” 한 번의 교훈으로도 이미 충분했다. 하지만 그는 털면 먼지밖에 안 나는 선비일 뿐이라 여동생에게 호위무사를 붙여줄 수도 없기에 이런 어리석고 강압적인 방식으로 그녀의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다. 강청서는 자기 일처럼 아파하는 강희천의 모습에 놀랐다. 그녀는 처음으로 그녀의 아픈 과거가 강희천에게도 평생 용서할 수 없는 후회로 남았다는 걸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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