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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여미주는 문가희의 SNS에 들어가 위로 스크롤했다. 죄다 진우진 얘기뿐이었다. [또 입원했지만 오빠가 옆에 있어 줘서 다행이야.] [섣달 그믐날 밤의 불꽃놀이 진짜 예뻤는데 불꽃보다 내가 더 예쁘다고 했다. 부끄.] [특별한 기념일에 특별한 사람이 준 특별한 선물. 완전 행복.] [매년 생일마다 너무 행복해. 정성이 가장 가득한 선물을 받으니까.] [한밤중에 악몽 꿔서 무서웠는데 다행히 오빠가 와줬다. 날 평생 지켜주겠다고 했다.] [...] 여미주는 볼수록 눈물이 앞을 가려 시야가 흐릿해졌고 가슴이 아파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매번 끝난 뒤에 진우진이 다정하게 챙겨준 바람에 또 바보처럼 그가 자신을 좋아하는 건 아닌지 착각에 빠졌다. 진작 깨달았어야 했다. 그녀는 그저 진씨 가문의 대를 이을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진우진은 기분이 좋을 때만 애완동물처럼 쓰다듬어줬다. 하지만 애완동물도 주인을 물어뜯을 때가 있는 법. 여미주는 크리스털 오브 스타를 다시 상자에 넣고 망설임 없이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다시 누우려는 찰나 복도에서 퉁명스러운 중년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모님, 너무 많이 주무시는 거 아니에요? 벌써 점심이 다 됐는데 아직도 안 일어나시면 어떡해요? 준비한 아침도 다 식었어요. 이대로 남겨둘까요, 아니면 버릴까요?” 곽희자는 문도 두드리지 않고 확 열고 들어왔다. 이 집에서 진짜 안주인 행세는 오히려 곽희자가 하고 있었다. 침대 옆 서랍 위에 뜯어 놓은 선물 상자를 보고는 대놓고 비아냥거렸다. “어머, 도련님이 또 선물 주셨어요? 사모님은 참 복도 많아요. 그런 비겁한 수단으로 이 집에 들어와서 3년이나 부귀영화를 누리시니 말이에요.” 여미주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다. 곽희자는 당당하게 침대 앞으로 걸어와 선물 상자를 집어 들었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쓰레기통 속 액세서리 케이스를 발견했다. “사모님, 이거 다 진씨 가문의 돈이에요. 아무리 싫어도 이렇게 버려선 안 되죠.” 곽희자가 투덜거렸다. “제때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이대로 버렸다간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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