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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정말 뻔뻔하군요. 오빠가 어떻게 그쪽을 좋아하겠어요? 분명 당신이 비열한 수단을 쓴 거겠죠.” 고개를 돌리니 김은서가 문에 기댄 채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거짓말도 정도껏 해야지. 강소희 같은 뚱뚱한 여자를 오빠가 어떻게 마음에 들어 하겠는가? 김은서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궁금하여 문밖에 숨어서 엿듣고 있었고 듣다 보니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어서 문을 열고 들어간 것이었다. 강소희는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그녀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고 주화영은 딸을 째려보았다. “은서야, 무슨 말이 그래. 당장 소희한테 사과해. 얼른.” 교양이 있는 주화영은 딸의 말이 너무 거슬렸다. 강소희도 김은서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다 큰 아가씨가 입만 열면 욕을 하다니... 정말 단단히 혼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경운시로 가야 했던 강소희는 주화영의 앞에서 선뜻 김은서를 혼낼 수가 없었다. 고집이 센 김은서는 당연히 강소희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자신이 틀린 말을 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강소희가 못생기고 뚱뚱한 건 사실이니까. 그녀는 주화영의 말을 무시한 채 강소희를 끌어당겼다. “가요. 오빠한테 같이 가요. 당신이 한 거짓말을 폭로할 거예요.” 김은서는 그야말로 젖 먹던 힘까지 다해 강소희를 끌어당겼다. 그러나 100kg가 넘는 몸 주인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김은서는 숨을 헐떡거렸다. 그 장면이 조금 우스꽝스러웠다. 자신감이 생긴 김은서는 땀에 흠뻑 젖어 있으면서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강소희를 쳐다보았다. “왜요? 찔리는 게 있어요? 오빠를 만날 용기가 없는가 보죠? 오늘은 반드시 내가 당신의 거짓말을 폭로할 거예요.” 김은서가 계속 힘을 주자 주화영이 급히 달려들어 그녀를 막았다. “은서야, 왜 그래? 얼른 이 손 놔.” 그날 밤의 진실이 어떻든 간에 강소희는 아들의 여자였고 김은서가 이러는 것은 정말 실례였다. 호랑이가 위세를 부리지 않으면 병든 고양이 취급을 하는 건지... 김태하 앞에서는 막 지어낸 사랑 이야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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