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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김씨 가문의 사람들이 시골로 쫓겨난 뒤, 김태하를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송하은은 대성통곡하였다. 직장에서 송하은에게 결혼 상대를 소개해 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김태하를 생각하면 송하은은 흥미가 없었고 선을 보는 자리에서 친절하지도 않고 싸늘하기만 했다. 직장 동료가 소개해 준 사람은 그녀보다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김태하만큼 잘생기지 않았다. 얼굴이 반반하면 집안 배경이 별로였다. 송하은은 김태하보다 더 잘생긴 남자를 본 적이 없다. 연희수는 딸내미를 째려봤다. “네가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내가 모를 줄 아니? 똑똑히 말하지만 빨리 마음을 접는 게 좋을 거야.” 엄마의 경고에 송하은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무슨 소리예요?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시치미를 떼는 딸의 모습에 연희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루빨리 김태하에 대한 마음 접어. 너희 두 사람은 안 돼.” 자신의 딸은 앞으로 고위공직자와 결혼하여 사모님 소리를 들으며 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태하는 가진 게 뭐가 있겠는가? 화가 난 엄마의 얼굴을 보고 송하은은 부드럽게 말했다. “엄마, 이제는 국가 정책이 바뀌었고 김씨 가문도 경운시로 돌아왔어요. 앞으로 김씨 가문은 점점 더 좋아질 거예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을 때 김씨 가문과 먼저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거예요.” 예전의 김씨 가문은 경운시에서 엄청난 가문이었다. 김태하는 전교 여학생들의 이상형이었다. 그녀의 직장에도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 지식인이 있었는데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었다. 김태하는 똑똑하니 아마도 크게 성공할 것이다. 송하은한테 김태하를 따라 시골로 내려가 힘든 삶을 살라고 한다면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김씨 가문은 이제 다시 돌아왔고 김태하도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런데 김태하와 함께하지 못할 이유가 뭐 있겠는가? 단호한 딸의 모습에 연희수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고 집으로 가는 내내 송하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집에 있는 손님이 다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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