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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딸이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허미경은 더 마음이 조급해졌고 정신없이 강소희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강소희는 이런 자신의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강도한테 맞았을 때도 울지 않고 보건소에서 상처를 치료할 때도 울지 않던 사람이 엄마 앞에서 눈물이 터졌다. 사랑이 넘치는 엄마의 눈빛을 마주한 순간 눈물은 끊어진 구슬처럼 끊임없이 떨어졌다. 허미경은 김태하를 쳐다보며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김태하가 사전에 말을 맞춘 대로 입을 열려는 순간, 강소희가 허미경을 껴안으며 먼저 입을 열었다. “내가 조심하지 않은 탓이에요. 돌아올 때 수레에서 떨어져서 몇 바퀴 굴렀어요.” “태하 씨가 보건소로 데리고 가서 상처를 치료해 줬고요. 그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어 늦게 돌아온 거예요.” 허미경이 의심하지 않자 김태하도 얼른 한마디 보탰다. “앞으로는 꼭 소희와 함께 읍내에 가겠습니다. 오늘 같은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다시는 내 여자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김태하는 속으로 덧붙였다. “당나귀가 왜 이렇게 얌전하지 않은 거야? 많이 아팠어? 어디 좀 봐봐.” 허미경은 목이 메었다. 엄마의 모습에 강소희는 괜찮은 척하며 그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점프도 했다. 얼굴의 상처가 아팠지만 그녀는 애써 웃음을 지으려고 했다. “배고프지? 들어가 있어. 엄마가 밥 차려줄게.” 코를 훌쩍이던 허미경은 손을 뻗어 눈물을 닦았다. 하윤아는 강소희를 빤히 쳐다보았다. 세심한 사람이니 강소희의 옷에 신발 자국이 있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리게 되었고 딱 봐도 그건 남자의 신발이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김태하를 쳐다보았다. 하윤아도 박동구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듯했다. 강소희의 상처는 김태하가 한 짓일까? 하윤아는 의심스러웠지만 허미경에게 말하지 않았다. 강소희의 일에 대해 증거도 없이 함부로 말하는 건 경우가 아닌 것 같았다. 잘못 짚은 거라면 시어머니는 그녀가 이간질한다고 말할 것이고 강소희 부부도 그녀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한다고 싫어할 것이다. 하윤아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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