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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 “민정희 씨, 설령 그 개자식들이 정말 그런 짓을 했다 하더라도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잘못한 쪽은 언제나, 그런 짓을 저지른 놈들이죠.”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을 다 겪게 돼요.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그땐 그렇게 끔찍했던 일조차도 별거 아니었구나 싶을 날이 올 거예요.” “그러니까 꼭 기억해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당신 자신의 생명이에요.” 그 말에 결국 감정이 북받친 민정희는 참지 못하고 강소희의 품에 안겨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정말... 고마워요...” 그 순간, 민정희는 알 것 같았다. 평범해 보이는 강소희에게 어떻게 그렇게 멋지고 능력 있는 남편이 있을 수 있는지, 이제야 이해가 됐다. 이 여자는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었다. 국수를 다 먹고 난 뒤, 강소희와 김태하는 택시를 불러 민정희를 집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녀의 가족은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집을 얻어 살고 있었는데 일터와 가까워 출퇴근이 편하다는 이유로 그곳을 선택했다고 했다. 민정희가 무사히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한 두 사람은 그제야 자리를 떴고 이번에는 김태하가 김씨 가문의 한옥 주소를 택시 기사에게 건넸다. 강소희는 그 주소를 듣자 속으로 혀를 찼다. ‘정말 상류층이 따로 없네. 김씨 가문의 대대로 내려온 한옥이 있는 곳이 하필 영릉이라니...’ 거긴 아무나 사는 동네가 아니었다. 예전엔 황제의 별궁이 있었던 자리였고 지금은 중앙의 고위 간부들이 사는 전설 같은 동네였다. 김씨 가문이 비록 현재는 한자리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런 곳에 사는 사람들과 이웃으로 지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어디서든 어깨를 펴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일이었다. 택시 안에서 김태하가 조용히 물었다. “아까는 어떻게 승객들을 설득한 거야?” 강소희는 감출 것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솔직하게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야기를 마무리할 즈음, 그녀는 한마디 덧붙였다. “사람이란 원래 다 자기밖에 몰라요. 자기한테 직접적인 손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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