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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복도에는 임도윤과 심민우만 남아 있었다. 두 사람은 키가 비슷한 데다 외모가 뛰어나고 분위기가 남달랐다. 복도의 분위기는 무거웠고 빛조차 어두워진 듯했다. 심민우는 여우 같은 눈동자에 차가운 빛을 번쩍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서하영이 정말 임 대표님의 조카인가요? 근데 왜 성이 임 씨가 아니죠?” 임도윤은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성이 뭐든 날 삼촌이라고 불러요.” 심민우는 이를 악물고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요? 저는 당분간 조카로 삼은 줄 알았는데.” 임도윤은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잠깐 조카로 삼을 정도로 그렇게 한가하지 않아요. 아무 여자 친구나 잠깐 만나지도 않고요.” 심민우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어젯밤 하영 씨가 내 여자 친구가 되겠다고 대답했으니까 잠깐은 아니죠.” 임도윤은 알겠다는 듯 말했다. “그럼 심 대표님께서 날 삼촌으로 부르는 게 맞네요.” “...” ‘젠장, 당했네!’ 마침 조천해 일행이 다가왔고 두 사람은 격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기 싸움을 하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동시에 시선을 돌렸다. 룸으로 돌아온 심민우는 임도윤의 아랫사람이 된 것 같아 속에서 열불이 치솟았다. 눈에 보이는 건 다 거슬려서 술자리가 끝나기 전에 핑계를 대고 자리를 떠났다. ... 룸으로 돌아온 후 성희연은 자리에 털썩 앉으며 서하영에게 물었다. “안다윤 그 망할 년 때문이지?” 서하영은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너 그 여자 알아?” 성희연이 피식 웃었다. “언제 한번 밤에 육민성 찾아갔다가 들어가기도 전에 나한테 잡혀서 뺨 맞았어.” 한번 맞으면 정신 차릴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았다. 그녀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물었다. “그 여자가 무슨 말을 했는데 그렇게 화가 났어?” 서하영은 화장실에서 들은 말을 간단히 설명했다. 성희연은 무표정한 얼굴로 휴대폰을 꺼내 최근 통화 기록에서 육민성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한 번 울리자마자 건너편에서 남자의 우아하고 온화한 목소리가 들렸다. “희연아.” “안다윤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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