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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할아버지께 집을 마련해 드리려고요?” 임도윤이 다시 묻자 서하영은 말이 없었다. 너무 가까운 거리라 숨을 쉬기 어려웠다. 이 순간 그녀는 임도윤의 악마 같은 모습을 보았다. 임도윤은 고개를 숙여 서하영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이내 떨어지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사업가예요. 손해 보는 장사는 안 해요. 하룻밤에 집 한 채는 내가 너무 손해인 것 같은데.” 남자는 부드러움과 차가움이 섞인 모순된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그 순간 그의 표정은 흐릿했지만 자세히 보면 눈동자 속에 차가움과 냉정함만이 가득했다. 서하영은 어제 저녁을 먹지도 않고 오랫동안 격한 운동을 해서 현재 아미노산이 부족한 상태라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임도윤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예요?” 임도윤은 검은 눈동자로 서하영을 응시하며 말했다. “어젯밤 즐거웠어요?” 서하영은 무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쉬며 이불 아래에 놓인 손바닥이 땀으로 젖었다. “이 집은 강진 대학과 매우 가까워요. 여기서 살면 평소 8시 30분에 시작하는 수업도 15분까지 자고 일어날 수 있어요. 나중에 이 집이 완전히 그쪽 것이 되면 할아버지도 모셔 올 수 있겠죠.” 임도윤이 담담하게 말했다. 똑똑한 사람은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하지 않는다. 서하영은 눈동자를 살짝 크게 뜨며 놀란 듯 말했다. “나보고 그쪽 애인하라고요?” 임도윤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말했다. “그게 바로 그쪽이 원하는 거 아닌가요?” 서하영은 그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갑자기 고개를 돌리며 킥킥 웃기 시작했다. 생각할수록 웃겨서 그녀는 푹신한 침대에 아예 쓰러져 이불 속에 얼굴을 묻고 어깨가 떨릴 정도로 웃었다. “왜 웃어요?” 서하영은 이불 위에 엎드리더니 임도윤을 돌아보는 눈에는 눈물까지 고여 있었다. 눈동자가 반짝이며 입술에 머금은 미소를 거두고 차분히 말했다. “임도윤 씨, 그건 너무 손해죠. 그쪽 외모에 몸매면 여자랑 자고도 돈 안 받는 게 손해인데 집까지 준다고요? 그러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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