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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임도윤은 고개를 들고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전윤성을 만나게 되면 말해볼게요.” 서주영은 임도윤이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임 대표님, 정말 감사해요. 저는 이만 나갈게요.” 임도윤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류를 검토했다. 대표 사무실에서 나온 서주영은 곧바로 하민숙에게 전화를 걸었다. 임도윤이 전윤성한테 잘 말해보기로 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하민숙은 격동되어서 눈물을 흘렸다. “주영아, 역시 너라면 해낼 줄 알았어. 지연이 무사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만 있다면 평생 너한테 고마워하면서 살게.” “가족 사이에 그럴 필요 없어요. 일을 해야 해서 이만 끊을게요.” 전화를 끊은 후, 서주영은 오만하게 웃으면서 자신의 사무실로 향했다. 하민숙은 서주영만 믿으면 바로 해결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서지연은 경찰서에서 나오지 못했다. 일주일 뒤, 하민숙은 서지연을 보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서지연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덜덜 떨고 있었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 “엄마, 여기에서 나가고 싶어요. 집에 가고 싶단 말이에요. 제발 나를 구해주면 안 돼요?” 하민숙은 서주영한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서주영을 저주하고 욕했다. 토요일 점심, 서하영은 임씨 가문에 남아 밥을 먹었다. 오늘 사용인이 해준 삼계탕은 아주 먹음직스러웠다. 서하영은 신이 나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임도윤은 그녀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지켜보더니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맛있으면 갈 때 포장해서 가져가요.” ‘저녁에 집에서 이상한 요리를 먹을 바에는 차라리 이걸 데워서 먹는 게 낫지.’ “네?” 깜짝 놀란 서하영은 두 눈을 크게 떴다. “감사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돼요.” 임씨 가문에 남아서 밥을 먹는 것도 부담스러웠던 그녀는 음식을 포장해서 가져가라는 말에 화들짝 놀랐다. “사양하지 말고 가져가세요.” 임주현은 콧방귀를 뀌었다. 임도윤이 손짓하자 사용인은 삼계탕을 포장했다. 서하영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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